살아간다는건 무엇인가
우근 김 정 희
꿈을 꾸었다.
보리쌀을 선물로 준다고해서 받지 않겠다 했다.
보리쌀을 일년동안 먹어보아야 얼마나 먹겠는가.
그랬더니 쌀,보리,콩,조,수수,팥,참깨등이 들어있는것을 보여주며
무엇을 가질거냐고 했다.
그것은 샘플이였다.
나는 쌀을 갖겠다고했다.
그랬더니 창고로 나를 데리고 간다.
역시나 하얀 쌀이 가장 많았다.
꿈에서도 나는 하얀 쌀을 보면서 눈을 생각했다.
서울에서 이번에 내린 눈은 105년만에 가장 많이 내린눈이다.
어제 컴퓨터를 새로 가져왔다.
나야 글과 그림만 올리면 된다.
없어서 불편한것들을 이제는 사야한다.
바보라고 말했더니.
영찬이는 복이없다고 말한다.
인생이란 이런 뜻밖에 선물도 준다.
그렇다.
지금은 누구를 믿고 안믿고가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원칙에서 어긋나는 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거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무엇인가.
의 義라고 생각한다.
작년을 뒤집어보면 정말로 그렇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입에서 쏟아내는 말.
그래도 연세드신분들이 나에게는 위안이 되어주었고 컴 사장님은
치우천황 아들이 나보다 훨씬 더 영리하다는 표현을한다.
그럴지도 모른다.
나야.
내가 지닌 고집으로 살아가지만 치우천황 아들은 나름대로 머리를 잘 쓰고
나보다는 성격도 차분하고 공부는 안하지만 집중력은 뛰어나는 것 같다.
나는 대장밖에는 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아이는 어디에서든지 질 수 있는 사람이다.
나보다는 훨씬 더 잘난놈이라는 표현을하고 싶다.
작년 밥알이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더니 벨기에에서 3번씪이나 전화가 왔고
그분께서 병원에 가서 영양제라도 맞아야 한다면서 백만원을 송금해 주셨다.
누군가에게 돈을 준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나에게 여러가지 선물을 주셨다.
자원봉사에 쓰라고 손목형 혈압계 5개를 보내주셨고
화상입은 상처에 바르라고 여러가지 바르는 치료제도 보내주셨고
디카가 없어서 사진을 올리지 못하자 디카도 선물로 보내주셨다.
작년 여름에 서울에 오셨을때
몸이 엉망인 걸 나도 벌침,따주기,사혈로 여러날을 함께 했다.
얼굴에 혈색이 좋아지셔서 10월 1일 벨기에로 떠나셨고
나는 속초로 첫 가족여행을 떠났다.
속초에서 결혼을 약속했고 첫 가족여행때 얼마나 그는 행복해 했는지 모른다.
불꽃놀이때 찍은 둘사진 중 그는 가장 좋은 얼굴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그걸로 영정 사진을 만들어 주고 싶다.
시간은 벌써 많이도 흘러서 벌써 오늘로 44일째 되는데
나는 아직도 그가 어디에선가 올것만 같다.
49재를 끝으로 다 잊어버리고 싶어서 1월4일 월요일 날.
진관스님과 전화를 하고 나는 광일사에서 디카를 이번에는 삼성걸로 샀다.
작년에는 4GB 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8GB가 나왔다.
세상은 이렇게 계속해서 변해간다.
꿈에서 말한대로 될걸 나는 잘알고 있다.
지금은 십년도 넘은 시절에 떠보았던 앙고라실로
모자와 목도리를 뜨고 있다.
그대라고 생각하면서 쓰고 다녀야지.
그래, 어쩌면 그는 내 인생에 있어서 남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주고 간 사람이다.
생각해보면 그를 생각해서라도 나는 잘 살아야 한다.
엄마로서도 잘 행동해야 한다.
살아가면서 엄마라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가.
그분이 보내준걸로 나는 디카,컴퓨터,모자,목도리를 샀고
앞으로 무엇을 더 사야할지 생각중이다.
49재가 지나면 나도 무언가를 할것이다.
올해 나의 목표는 작은 빛들을 정리할것이다.
나름대로는 정리를 안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그걸 모든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또 그것 때문에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해의 여지를 남겼다.
그동안은 내내 사업만 새로해보겠다고 그래서 한꺼번에 정리를 하겠다는 생각뿐이였으니까.
블랙으로 살아보니 세상에 믿을 사람 없었지만
특히 사업을 시작해보려해도 안되었지만 이제는 작은 일부터 챙겨서 1986년 오천원 가지고
서울에 올라와서 지금까지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그때 그 마음을 새롭게 내어보자.
살아있으니 앞으로도 좋은 일도 많이 일어나겠지.
새로운 꿈을 나는 꾸면서 마음 정리를 하며 뜨게질을 하고 있다.
오늘이면 다 끝낼것이다.
모자와 목도리를 ---.
다른 정리도 빨리 되기를 기도한다.
나는 내 길을 걸어간다.
누구든지 자신의 운명을 살아간다.
있을때나 없을때나 자신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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