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누군가 있다면

만년지기 우근 2010. 2. 12. 11:45

누군가 있다면

                            우근 김  정  희

 

누군가 그 누군가가 있다면

이런 날

그냥

내 이야기만 들어줄 수 없을까

바람이 분다

겨울나무 잔가지로 스쳐지나 간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

얼마나 추울까

나무는 겨울 세찬 바람에 울고 있다

하이얀 눈꽃송이에 쌓여

덜덜 떨고 있지는 않는지

이불을 덥고 있어도 추운데

눈꽃 이불 덮어 주면

겨울 이 겨울 따스할까

 

햇살 하나와 사랑 한줄기 찾아와 준다면

누군가 있다면

따뜻한 커피향으로 눈 마주치며

웃고 싶다

활짝 피인 마음으로

활짝 개인 마음으로

누군가 있다면

이런 날

그 누군가 있다면

좋겠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하나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누군가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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