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월봉산 새 바람

만년지기 우근 2011. 3.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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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봉산 새 바람

                               우근 김  정  희

 

새해에는 새 바람아

불어라 불어 오너라

유천에 있는 월봉산 할아버지 바위

새해 첫날 바람은 꿈이다

새가 되어 세상 바라다 보니

다르기는 역시 다르다

 

월봉산 천년 소나무야

천년을 한자리에 서서

너는 무엇을 보았느냐

하얀 눈송이 한잎 한잎에 쌓여

월봉산 겨울은 새 바람이 분다

세상만사가 천년 소나무 한잎위에 걸터앉은

하얀 신선이로구나

바람아 불어라

새 바람아 불어라

 

백년도 못사는 사람

백년을 넘어 사는 사람

천년 소나무는 알고 있지

할아버지 바위는 보고 있지

패러글라이딩으로 나는 새가 되어

비행 해 보니

걸어다니는 사람은 모르지

산위에서 내려다 본 세상

왔다가 가는데 옷 한벌 입고 가는데

무엇을 바라느냐

새가 되어 보니

세상은 바람따라 가는구나

순풍으로 살아가자

역풍으로 살다가자

희망으로 살아가자

꿈속에서 살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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