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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무농약 농사로 블랙된 사나이

만년지기 우근 2011. 3. 25. 14:52

 

 

 

7년 무농약 농사로 블랙된 사나이

                                                            우근 김  정  희

깨복쟁이 친구 고재청은 블랙된 이야기를 했다.

나도 블랙인데 재청이도 블랙???

블랙이 되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우리나라는 도대체 잘 살아가는 사람이 블랙이 되는 사회이다.

재청이집과 우리집은 외할머니 시절부터 한 집안 식구로 살았다.

택촌대부는 외할머니 말만 잘 들었다.

고집이 황소보다 더 세서 항상 택촌 할머니가 징징거리고 오면 그걸 다 달래서

택촌대부가 다음날 오신다.

택촌대부는 나에게 맛있는걸 다 해결해주는 대부로 밥칙을 먹고 싶으면 말만하면 된다.

아무리 바빠도 내가 해달라는것은 즉시 해결 해 주었다.

여름에는 참외와 수박을 심어서 나에게 제일 맛있는 걸 주셨다.

나는 맨날 수박밭에 가서 배가 부르게 먹었다.

 

택촌대부는 말이 없지만 사랑은 많으신 분이다.

나는 그걸 너무나 잘 안다.

그 유전자를 재청이가 물려 받은것 같다.

그래도 내게는 택촌대부가 더 좋다.

재청이 보다 더 어른이여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기에 그럴거라 지금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택촌대부를 이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지금도 택촌대부는 착한 사람이라 말한다.

알고보니 그건 아니였는데 ~~~.

어릴적 나에게 끔찍하게 잘해주신 택촌대부를 누가 이상하게 내 앞에서는 그런 말 절대 안돼!!! 

 

 

 

 

고유림 4째 막내딸과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딸기를 따 보았다.

7년동안 무농약으로 하우스농사를 짓고 있는 재청이를 쬐끔이라도 도우려 나는 딸기를 기어다니면서 따다가 뒤가 익지 않으면 내가 먹어 버렸다.

나도 딸기를 좋아하니 많이 많이 먹었다.

 

 

 

재청이의 뒷모습이다.

재청 부부가 두고랑을 따는데 나는 한고랑 10분의 1을 따다가 다리가 아파서 포기를 하고 나와서 담배 한대를 피우면서 생각한다.

딸기 따놓은 걸 옮겨주는 것도 도아주는 일이다.

그래 나는 그걸하자.

   

 

막내 유림과 나는 나르는 일을 했다.

내가 딴 딸기는 이상이 없었으나 막내 유림이 딴 딸기는 전부 다 상처투성이 여서 집으로 가져가서 식구들 입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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