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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리제12시집 리뷰] 추사김정희 세한도는 바로 추사체였다

만년지기 우근 2012. 1. 24. 16:43

 

 

 

[이청리 제12시집 리뷰]추사 김정희 세한도는 바로 추사체였다

                                                                                                                우근 김  정  희

 

                                                                                                                                      

추사김정희는 태어날때 부터 고관대작 집안에서 태어났다.

역사적인 인물에는 여러 인물들이 있다.

나는 추사김정희를 생각하면 무엇이 먼저인가 생각해 본다.

세한도와 추사체를 생각해 본다.

역시 세한도가 그려지고 추사체는 다음으로 생각된다.

역사적인 작품이란 바로 그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살다가 갔느냐가 더 먼저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명필이라지만 나라를 팔아먹은 자가 역사에서 명필로 남겠는가!

잘못된 역사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그 일은 바로 후손들이 꼭 해야한다.

추사김정희가 1840년 현종6년 9월27일 제주도에 유배된다.

9년동안 대정거적지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벼루10개가 구멍이 나고

붓 천자루를 닳아 없앴다고 한다.

제주도 유배지에서 추사체가 완성이된다.

 

이청리 제12시집 추사김정희를 읽으면서 나는 추사김정희의 또 다른 내면 세계를 보았다.

세상살이 얼마나 살아야 되는가.

이청리시인께서 제주도에 9년을 살면서 추사김정희 유배9년을 시집으로 출간했다.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으리라 짐작한다.

아니면 통했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세상을 언제 간절하게 느끼는가!

잘 살고 잘 나갈 때는 어쩌면 잘 모를것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그 사람의 진가가 나와서 보석처럼 반짝이는게 아닐까?

없어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때 인생을 관조하고 바로 직시하게 된다.

추사김정희 "세한도"와 "추사체"는 그래서 지금더 한층 빛을 발할지 모른다.

이청리시인께서도 아마 제주도에서 느끼는 9년과 일맥상통하리라 생각한다.

추사김정희시집에서 느껴지는 이청리시인의 내면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사람이 살다가 느끼는 것과 유배지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완벽하게 다르다.

세한도에서 느끼는 겨울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절대적인 고독과 한판 싸움을 넘어선 경지라고 말하고 싶다.

 

초의선사

 

- 유배지에서 보낸 추사의 편지 ● 1

 

해 저무는 붉은 노을도

유배길에 나서는 추사의 그림자를

끌어 안고 물위를 걷고 있었구나

해 저무는 붉은 노을이 울음 빛으로

써놓은 추사체를

누구도 읽을 수 없는 곳에서

멀리 떠나 보내는 초의 선사만

홀로 풀어

저 바다에다 눈물을 보태었구나

생과 사를 넘나드는 마음 하나

풀어 씀도 죄 짓는 일을

찻 잔에 담아

초의선사가 밤새워 마셨구나

 

 

* 초의선사 (1786 - 1866)는 조선후기 불교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명맥만 유지하던

  우리 차와 다도를 중흥시켜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인물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의 진한 교분이 이시에서 나타난다.

해남 대흥사에서 두분의 이야기는 故 성훈스님께 들어서 잘알고 있다.

세상이 올바르지 않을때 인물들이 어떻게 살다가 가는가.

지금은 어떠한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다 눈감아야 하는가.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살아가면 되는가.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가.

어쩌면 세상살이는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돌고 돌아서 가고 있지는 않는가.

이청리 시인의 시적인 세계에서 나는 한번 더 크게 느껴본다.

초의선사와 추사김정희 두분의 살아가는 철학은 처음이나 끝이나 다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 유배지에서 보내는 참담함을 먼저 옴몸으로 느끼면서

처음 시는 시작을 한다.

아픔도 진하게 우려 놓으면 다성이 되나보다.

 

 

 

 

세한도 

- 유배지에서 보낸 추사의 편지 ● 8

 

나무도 세파에 시달리다 보면

반은 神이 되어 있는 것을 보네

이 神의 이름을 세한도라고 함은

쓰러져 있는 내 생의 반을

일으켜 흰 눈 속에 세워두니

이제서야 푸른 솔빛을 두르고

부끄러움 없이 대할 수 있는

이 하늘의 뜻을 깨달음의

절창 한 소절을 홀로 소리없이

만고의 흰 눈 속에 묻혀 불러보네

 

 

완당세한도 [阮堂歲寒圖]김정희 문인화 | 브리태니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보면 송백나무가 그려져 있고

절제된 그림으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극적으로 담아 냈다고 생각한다.

정치를 누구는 추풍낙엽이라고 말했다.

바로 세한도를 보면 그래 바로 그거야하고 손으로 무릎을 탁치게 했다.

몇년전 서울 문묘에도 송백나무 두그루가 대성전앞에 있었다.

104년만에 폭설로 송백나무는 눈에 쓰러져 버렸다.

지금은 다른 소나무 한그루만 그 자리에 홀로 서있다.

추사김정희가 그리던 송백은 어디에서 찾을까?

 

수선화

- 유배지에서 보낸 추사의 편지 ● 72

 

산아래 길을 잃고 서 있는

수선화! 그대 처지와 내 처지가

엇비슷하네

수선화! 그대를 수선화라고 부르지 않고

마늘꽃으로 부르며 잡초로 여기니

나 또한 잡초보다 못한 생으로 이곳에 와

살아가네

수선화! 그대가 피는 꽃이 청초하지만

나 또한 붓으로 피워보는 추사체 꽃은

향기가 없네

수선화! 그대의 이름을 찾은 날

나 또한 언제 이름을 찾을지 몰라도

수선화! 그대와 함께 있으니

내가 다시 태어나 사는 것 같아라

 

 

● 그 시절에 제주도 사람들이 "마늘꽃"으로 부르던 수선화.

귀한 줄 모르고 잡초로 여기며 베어 버리고 뽑아 버리는 광경을 볼 때마다

추사선생님은 자신의 처지,참담한 신세를 떠올렸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바로 수선화다.

노란 수선화꽃이 무더기로 피어서 바람결에 휘날리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던가!

그 시절에 수선화꽃이 얼마나 많이 만발을 했으면 잡초라고 베어버리고 뽑아 버렸을까?

혹여 우리는 지금 수선화꽃처럼 귀한 꽃을 베어 버리고 뽑아 버리지는 않고 있는가!

개인주의가 난무하여 자신만 알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문화의시대라고 말하지만 가장 귀한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21세기는 바로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소통하고 화합해야 한다.

나만 옳고 나만 살아가는게 아니다.

 

이청리제12권 추사김정희는 2년에 거쳐서 여러번 시집을 보았다.

리뷰를 쓴다는게 참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느낀다.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하는데 추사김정희는 내내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쓴다.

아니다.

몇번을 쓰다가 지우다가를 했다.

글은 다시 쓰면 새로운 글이 된다.

단 한번도 같은 글은 나오지 않는다.

제주도에서 9년을 같이 한 추사김정희와 이청리시인의 9년이 남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청리 시인 후기에서 "160년의 시간속으로 거슬러 대정거적지를 발바닥이 닳아지게 드나들었다."

시는 한편을 쓰기 위해서 기나긴 해산의 고통으로 작품 하나가 탄생한다.

이청리제12시집 추사김정희는 나에게 평생 삶을 살아가는 철학으로 남게 될 것이다.

추사김정희선생님을 그려내시느라고 얼마나 많은 노고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진수성찬

- 유배지에서 보낸 추사의 편지 ● 38

 

바람에 지는 꽃잎 한 잎도

생기를 불어 넣고 싶소

이 꽃잎 하나 부인이 있는 곳까지

가는 데만 몇개월이 걸릴지 모르겠소

연경에 다달아 대륙의 음식 맛도 보았소

감사 시절 감칠맛 나는 평양 음식 맛도 보았소

그 중 좋기로는 칼칼하고 정성이 깃든

고향의 그 맛이 으뜸이었음을 고해드리오

그 먼길에서 오다 상해 시어터진 것이라도

부인이 차린 음식은 진수성찬이었소

갇힌 이 섬에서 먹을 것이라는 것이

날것에 가까운 파르르 끓은 보리알갱이

담긴 그릇을 하루 하루 비어내기가

모래알 씹는 것과 같더이다 

 

 

추사김정희 진수성찬이 가곡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제주도 대정 거적지에서 먹은 음식이 눈으로 그려져서

이 시를 읽으면서 눈물이 핑그르르 돌았다.

얼마나 정성으로 차려진 부인의 고향맛이 그리웠을까?

그 먼길 오다 시어터진것이라도 부인이 차린 음식이 바로 진수성찬이다.

진수성찬은 바로 부인이 정성을 다하여 손수 해주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추사김정희선생님의 유배지 9년 생활을 함축해서 표현한 말이다.

 

 

 

위리안치란 집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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