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경궁] 창경궁쪽 다리만 흔적으로 지금은 조금 남아 있다
우근 김 정 희
일제의 잔흔중에서 가장 가슴아프게 만들었던 다리라고 말하고 싶다.
창경궁에서 종묘를 끊어 버리고 원남동에서 창덕궁 가는 길을 도로로 만들어서 우리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다리가 먼저 거의 다 없어져 가는데 차안에서 사진을 두번 인가 담았다.
처음 담은 사진만 올린다.
창경궁에서 창덕궁쪽으로 가는 길이다.
도로가 다시 복원이 되어야 한다.
창경궁에서 종묘가 복원이 되면 이 길은 지하도로로 이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종묘쪽에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누구에게 물어 보아야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추억속으로 사라지기전에 담아내고 싶다.
아픔 한자락이 아닌 나에게는 정말 아름다운 추억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역사에서는 아픈 시간들을 복원해 가지만 이 길이 없어지면 내 추억도 사라져 간다.
이길을 누구에겐가 보이고 싶다.
지금은 소식이 끊겨졌지만 친구에게도 나에게도 대학시절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 한장 그려지는 길이다.
친구는 언제 다시 꼭 만나야 한다.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작하는 그 길에서 다시 만나 처음처럼을 기울이고 싶다.
언젠가는 추억이 그대로 바랜 사진처럼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그려보는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
현실이 그려지는대로 써 놓으면 언젠가는 소식으로 왔다.
그리고 만남도 있었다.
그런 만남을 간절하게 그리면서 이 글을 쓴다.
그때 그 시절에는 한 사람을 위한 편지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편지다.
수국처럼 하얗게 피어나는 그리움을 담아서 보낸다.
친구는 항상 웃음으로 나를 반겨주어야 한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보니 봄 수국보다 더 빛나는 친구 미소가 떠오른다.
친구야?
지금은 어느곳에서 잘 살고 있지?
나는 그대로 명륜동에서 살고 있어.
봄날 그냥 한번 쓰고 싶은 편지를 쓴다.
언제나 추억은 향그럽고 아름답다.
왼쪽은 공사중이다.
내 인생도 아직 공사중이다.
천천히 살아가고 싶다.
아니, 천천히 살아야 볼 수 있다.
사진으로 남아 있는 친구가 아니다.
머리속에서 영혼을 흔들 수 있는 그런 마음이 통하는 친구로 살아.
어느날 문득 걸려온 전화 한통화로 다시 이어지는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불두화.
수국은 마치 떠오르는 태양처럼 맑게 보인다.
세상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웃고 있을지 몰라.
조금 더 살다보면 깨달음이라는게 또 다시 다가올까?
아침 햇살을 담아 본다.
친구에게 이 아침을 보내고 싶다.
세상은 언제나 오늘같은 아침으로 맞아보고 싶다.
얼마나 더 살아야 세상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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