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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영양]괭이들고 농사를 짓는 윤주공주님은 4살 농부

만년지기 우근 2012. 6. 5. 20:28

 

 

[경북영양]나는 이런 딸기를 먹고 살아간다

                                                           우근 김  정  희

 

 

영양수비 윤주팬션에서 가장 일꾼은 바로 윤주공주님이였다.

괭이를 들고 딸기밭에 앉아서 나에게 윙크를 한다.

나는 이런 딸기를 먹고 싶다.

다 버리고 나면 누가 딸기를 먹을까?

윤주공주님 빨랑 일어나세요?

거기는 딸기밭입니다.

윤주공주는 이렇게 자연에서 자연과 함께 크고 있다.

울진벙개에서 딸기를 맛있다고 먹었지만 딸기가 그렇게 빨갛게 익어가는 걸 알까?

영양에서 내내 윤주공주랑은 예전처럼 친할 수 없었다.

할머니,할아버지 때문인가!

목소리는 알아서 오라하는데 가까이에 오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 영리한 아이의 감성이다.

고추밭에 가서도 참견하고 해신탕을 하는데 물가에서 윤주공주가 하겠다고 해서

다른 장난감이 필요로 했다.

갈퀴도 손으로 들어보고 괭이는 어디서 났는지 작은 괭이로 땅을 판다고 한다.

너무 너무나 귀여운 윤주공주님 농사 짓는 모습을 공개합니다.

 

 

윤주야?

거기는 딸기밭이야?

너 오늘 옷을 몇벌이나 버렸는지 알아?

몰라,몰라.

 

 

어제 먹은 소주병이 악기가 된다.

두드리면 소리가 나니까?

 

 

윤주 할머니께서 낙지로 윤주를 유인하시는데 윤주는 수도물이 좋은가 보다.

엄마 일을 방해한다.

 

 

수도를 잠궈버려서 한때 물이 안나왔어요.

 

 

윤주는 엄마,아빠,할머니가 계시는 주위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뭐로 유인을 하지?

 

 

윤주야 봐라.

낙지 와~~~아 크다.

 

 

외할머니께서 유인작전을 펴도 보지도 않습니다.

컵으로 물놀이가 더 좋은가 봅니다.

 

 

낙지는 그만 삐지고 말았습니다.

 

 

농사나 지어볼까?

 

 

갈퀴를 손으로 잡으려고 해서 안돼???

 

 

작은 막대기로 또 소주병곁으로 갑니다.

 

 

할머니랑 고추밭으로 가고 있습니다.

고추가 비가 안와서 큰일이네?

 

 

딸기도 비가 안오니 그런가!

  

 

작은 막대기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어.

뭔가를 보더니 윤주공주님 눈빛이 달라진다.

 

 

아니,괭이 네가 거기에 숨어 있었구나.

괭이 너 잘 만났다.

 

 

괭이를 이렇게 들고도 농사가 되나 보군요?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더니 딸기밭에 털썩 앉는다.

농사를 열심히 하셔서 지치시나요?

거기는 윤주공주님이 먹을 딸기밭입니다.

 

 

딸기가 제일 많이 잘 익고 있는곳에서 털썩 앉더니 일어나지 않는다.

 

 

파란 딸기를 수확해서 나에게 내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