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백자 가는 길
우근 김 정 희
내가 그려놓은 소설에 장소를 찾고 있다
내 고향 아시아 최초 슬로우시티 창평에는 그런 길이 없다
전국을 찾아 다니는데
내 마음에 꼭드는 청송백자 가는 길
영화로 만든다면 길은 내가 선택하려고 한다
황순원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평생 글을 쓰거라
살고보니
살아보니
역시나
나를 남기는 건
바로 글이다
대학시절 써놓은 소설은 아직도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청송백자 가는 길에서
느끼는 건
길이 너무 아름답다
작은 개울물을 건너야 나온다
성황당에는 고향처럼
솔잎이 놓여져 있다
청송이야말로 아직까지 남아 있는 양반이 있다
송소 고택 만석군 집에서
다시 느꼈다
마당이 모래였다
백년전에는 어느 시절이였는지
아는가!
지금 독도 타령하고 있는데
그때는 우리나라가 없었다
1945년이 되어서야
8월15일이 바로 광복절이다
우리 힘으로 찾은 나라인가
지금 시절은 잘 살아서 못살던 시절은 아마
없었던 것처럼 생각하는데
청송백자 고만경선생님을 찾아가서
그 손에 백자 알갱이를 손에 넣어
사진으로 담아보니
황순원선생님 "독짓는 늙은이"가 떠오른다
청송백자 가는 길
사그락 거리는 모래알과 가을을 속삭이며
걸어서 걸어서 가보니
작은 냇가에 걸려있는 빨강색 가방
소나기의 소녀가 살아서 걸어온다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이 길을 쓸것이다
청송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걸으면서
행복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
청송백자를 갈려면 이 돌다리를 건너야 한다
아마 이번 태풍으로 하늘이 이 돌다리만 남겼을지 모른다.
이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았던 소녀가 있었을까?
성황당이 보인다.
물어보니 여기에서 동제를 지낸다고 한다.
소나무 가지를 보니 양반이 아직은 있다.
금줄을 쳐놓아서 아무도 들어가면 안된다.
그래야 성황당이다.
청송백자 들어가는 길
소나무 한그루와 할머니가 보인다.
청송백자에 들어서니 가장 멋진 빗길이 나를 반긴다.
아름답다.
누가 만든 등일까?
마사토가 깔린 마당에는 작은 풀들이 가을 노래를 한다.
고만경선생님께 백자 흙을 조금 가져와서 선생님 손을 담았다.
계영배가 만들고 싶다.
부어도 부어도 차지 않는 잔.
자연이 살아있는 개울물에서 자신을 투영해 보았다.
하늘을 보니 구름도 가을 향기를 품어내고 있다.
청송백자체험교실 강추!!!
대표 : 마지막 사기대장 고만경선생님
주소 : 경북 청송군 부동면 신점리 86
전화 : 054 - 873 - 7744
체험비용 : 성인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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