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청간정 햇살

만년지기 우근 2014. 4. 10. 14:03

청간정 햇살

​                                      우근 김  정  희

청간정에서 울산 바위를 바라다 보니

봉황새가 한마리 날아와 넓은 가슴으로

울산 바위를 품고 있네

엄마 품이 그라웠을까

청간정 늦 가을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돌아서니 동해바다 수평선 햇살은

갈매기 떼가 노닐고 있어

천지가 돌아서면 다 다른데

사람은 어디에서 만날까

청간정 햇살은 푸르게 푸르게

살다가라 하는데

세죽 대나무 숲에 숨어

눈물 주머니 터트리면

동해바다 수평선 너머로 돌아 갈 수 있을까

갈매기를 바라다 보며

푸른바다에 아린 눈을 씻어

울산바위 감싸고 있는

봉황 불러다가

청간정 바다물에 담그면

푸른 마음으로 살아

수평선 사랑으로 살아

청간정 햇살에 눈을 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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