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학여행
우근 김 정 희
카톡으로 마지막을 알리는데
누군가의 하늘은 까맣게 타고 있다
엄마를 생각하면서
아빠의 눈물을 보았을까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으로
마지막 수학여행이 되어 버린
꿈 많은 고등학교 시절
제주도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데
진도 해상에서 그대로 가라앉아 있다
서해바다에 이 세상 마지막을 고하고 있는
오천만 아니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기도를 하면 기적이 일어나서
생명 하나라도 더
누군가 있다면 살려야 한다
시간은 점 점 점 흘러가고 있다
제주도에 가서 보고 싶은
하고 싶었던 일을 보고 가고 있을까
가슴 하나로 모자라면
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면 될까
마지막 수학여행
마지막 인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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