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간정 햇살
우근 김 정 희
청간정에서 울산 바위를 바라다 보니
봉황새가 한마리 날아와 넓은 가슴으로
울산 바위를 품고 있네
엄마 품이 그라웠을까
청간정 늦 가을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돌아서니 동해바다 수평선 햇살은
갈매기 떼가 노닐고 있어
천지가 돌아서면 다 다른데
사람은 어디에서 만날까
청간정 햇살은 푸르게 푸르게
살다가라 하는데
세죽 대나무 숲에 숨어
눈물 주머니 터트리면
동해바다 수평선 너머로 돌아 갈 수 있을까
갈매기를 바라다 보며
푸른바다에 아린 눈을 씻어
울산바위 감싸고 있는
봉황 불러다가
청간정 바다물에 담그면
푸른 마음으로 살아
수평선 사랑으로 살아
청간정 햇살에 눈을 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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