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567 한글날

만년지기 우근 2013. 10. 13. 13:50

567 한글날

                          우근 김  정  희

 

비가 내리던 날

세종문화회관에서 바라다 본 세종대왕님

광화문과 함께 내리는 가을비를 맞고 계신다

커다란 우산으로 비를 피해 드리고 싶다

아니다

공해에 찌들은 얼굴을 씻어주는 하늘이

마음으로 전해진다

나의 지금 모습은 어떨까?

어제의 안녕이

다시 오늘이 오면

좋은 날되리라

사람이 얼마나 살아가야 하는지

세종대왕님께 여쭈어 보니

살다가 가라한다

그렇게 살다가 가라한다

광화문 너른 마당에 버티고 서서

한참을 기다리고 싶다

하늘이 오늘처럼

맑은 날

가을 하늘같은 푸른빛

한글을 바라다 본다

이제 쓰고 싶어지는데

이제는 써야 하는데

567 한글날은 밝아

밝아야 하는 마음

늘 푸른 하늘

처음 빛으로 살다가 가야지

그렇게 살다가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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