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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동해 - 안묵호 까막바위

만년지기 우근 2014. 5. 1. 08:12

 

 

강원 동해 - 안묵호 까막바위

                                                           우근 김  정  희

 

수평선 너머 어디로 떠나고 싶다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바다 깊어 나오지 못하는

세월호에서 울고 있는가

시간이 흘러도 아닌건 아니다

안묵호 까막 바위에서 까먹을까

안묵호 까막바위에서 잊혀질까

수평선 너머 다른곳으로 가버리고 싶다

안묵호 바람에게 물어본다

세월호 눈물 바람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대들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떠나는 뒷 모습에 울고 있다

떠나는 앞 모습에 울고 있다

갈매기 한마리가 날아

속삭이며 지나간다

바람처럼 살다가라

바람같이 살다가라

쭉정이 모습은 버려라

알곡만 모아서 남겨라

쭉정이는 누구인가

알곡은 누구일까

 

 

긴나긴 우울함이 가셔지지 않아

 

 

안묵호 등대에게 물어본다

 

 

갈매기 하나가 보인다

 

 

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시간은 흘러서 세월로 돌아가고 있는데

 

 

 

어디로 가야할까?

 

 

 

 

날아오는 갈매기 한마리

 

 

 

날아가는 새 한마리 되어본다

 

 

인생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