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겨울비 - 겨울장대비

만년지기 우근 2016. 2. 14. 17:54



겨울장대비

                         우근 김  정  희


마음까지 시려온 바람에 실려보냈나

플라타나스 낙엽이 비에 떨고 있다

겨울에 내리는 장대비

그대가 그리움으로 보낸 봄 편지를 받는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대비에

피맛골 낙수물 떨어지는 걸 보니

분홍빛 그리움이 파도소리되어 밀려온다

제주도 협제해수욕장 모래알들이 밀려갔다 밀려온다

그대와 마지막 이별여행으로

제주도는 꽃으로 변하여 간다

유채꽃에 흔들리는 사랑을 본다

그대와 함께했던 사랑한 시간들이 수를 놓고 있다

어디로 가야할까

어디로 와야할까

파도소리만 걸려서 그림을 그려놓고

그대와 함께 하트 그려놓은

제주도 바다엔 아직도 사랑이 넘실거리고 있다

겨울 장대비 내리는데

우산위로 하늘을 바라다 보니

그대 얼굴이 나타난다

사랑이야

사랑이야

파도소리 너머로 보내는 편지

그대는 겨울장대비 사랑을 아직도 잊지 않았나 보다

그대는 가을장대비 사랑은 아직도 잊지 못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