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동해여행 - 살다보면

만년지기 우근 2016. 4. 11. 12:13

 

살다보면

                                        우근 김  정  희

 

 

오늘은 동해바다 수평선이

애타게 기다라고 있는거 같아

솟대가 되어 하늘에게 편지를 쓰고있다

봄 꽃비 내리던 날

통화중에 가버린 휴대폰을 보며

어쩌면 그렇게 같은 얼굴이였는지

동해바다 수평선을 날고 있는

갈매기의 꿈이 그대인지 묻고 싶어

동해 솟대는 그대를 사랑한다 말하는데

그대는 어느 하늘에서 동해 바다를 보고 있을까?

어느 사랑이 절절하지 않았을까

오늘 사랑은 내게 말한다

아파하는 사랑은

후회하는 사랑은

보내는 사랑이다

슬퍼하는 사랑은

한숨나는 사랑은

떠나는 사랑이다

어느 인생 길목에 서있어도

그대 숨결처럼 파도치는

그대 사랑처럼 밀려오는

어느 사랑 길목에 서있어도

갈 사람은 가야한다

삶이 그대에게 입고 있던

옷을 새로 갈아 입으라 하면

그대는 어떤 새 옷으로 맞을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새벽 창가에

바람으로 다가와 스쳐 지나가는

사랑 하나가 꽃비되어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