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한글공부

만년지기 우근 2007. 7. 1. 16:23

오랫동안 기다렸던 소식이 사진과 함께 실렸다

모든것을 버리고 버려도 때가 있기는 있나보다

화상을 입어 통신마져 두절되었을 때 죽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것도 하지않고 살아간다는건 상상도 못했다

동학의 땅 정읍에서 한글공부가 시작이되어 2회를 한다하니

정말로 기쁘다

 

한사람이 시작했으니 들불처럼 일어 나리라

내가 있든 없어지든 상관하지 않는다

혼자이면 어떠랴

시작하였으니 잘하라고 믿어 주어야 한다

 

또 거기엔 삼신산이 있고 백학농원의 최영단할머니가  계시지 않던가

영단할머니 동이학교를 세워 놓으시고 한글공부하기위해 미리 미리 준비해 놓으신

배려에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영단할머니 꿈에 보여준 그림을 먼저 시작하시며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독하고 외롭고 쓸쓸해야 하는데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는  ------

사람이면 사람답게 행동해야 한다는걸

 

시간이 흐르고 때가오면 그때가 언젠가 온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생각해보면 필요도 없는 겉치레를 떨어가며 가면을 뒤집어 쓰고

아무것도 아무짓도 못하면서 너스레만 떨었다

내곁에는 아들 혼자 나를 지켜준다

아이를 생각하면 부모도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해준게 없다

아들 지지리도 못난 엄마 만나서 미안하구나

선생님은 나같은 이름 가진 여자들이 똑같이 살아간다고 하시지만

나는 그런 여자들과 다른게 있다

미안하게도 난 나혼자 이기를 바란다

지겹도록 어려운 시간 그래도 이런 공간을 만들어준 아들이 있기에 .....

 

이젠 벌써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제법 반항을 한다

나는 내 인생을 주도해야 하는데 한가지도 안된다

상상도 못했던 사건도 벌어져 머리를 흔들게 만들고

이번이 마지막 고비야 이게 마지막이야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이 온다해도 아닌건 아닌거다

회피하고 달아나지 않는다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야 한다

겉치레로 마음문을 닫고 하는 말은 전해지는 법

언젠가 언젠가는 추억되어 읖조리겠지

 

일월산 황씨부인은 삼신산 영단할머니와는 다르시지만

왠지 모르게 두분은 내게 느낌이 전해진다

강원도 일월산은 무당들이 기도하러 오는 곳으로 황씨부인당이 지어져 있다

그것을 없애려 군부대에서 아무리 해봐도 없애지 못했다 한다

지금까지도 그러하다고 천화사 주지 용담스님의 말씀이다

신당을 없애려 하면 없애려 한사람이 그자리에서 퇴출되는것이다

군부대장이 그렇게 몇번을 바뀌었지 황씨부인당은  그대로 있다

황씨부인의 제대로된 비석이 없어서 천화사 계곡물이 흐르는 옆에

칠보석 바위를 다듬어 비석을 세웠다

 

겨울 일월산의 바람은 매서웠고 비석은 세워졌다

그날 서울로 올라와 잠에서 꿈을 꾸었다

황씨부인이 꿈에 나타나 고맙다 하시며 쓰러져가는 사당밖에 없었는데

이제 제대로 된 집에서 살게되었으니 무엇을 원하냐고 물어서 지금 상황을

이야기하며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

 

그때 칠성과 삼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고

나는 회사 칠성과 삼성인지 알았지만

북두칠성과 삼성의 의미도 알아 들었다

그게 벌써 3년이 지난 일인데

올해 동학축제에 백학의농원에서 잠을 자고 먹어야 한다고 했다

저녁을 먹으러간 농원엔 삼신산이 올려다 보이고

온조우의 기운은 대단했다

 

다음날 새벽 제일 먼저 온조우의 사람이되라해서

온조우로 들어가 기도를 하고 내려오면서 황씨부인을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었고 집에와서 꿈을 꾸었다

대단한 꿈이었고 구체적인 땅을 보여주며 새로 갈아 엎어버린 새로운 땅에서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라 한다

수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일거라 했다

 

그후 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당하고 만다

한글공부는 백학농원 동이학교에서 처음 시작되어서

계속되어가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없이 되어 버렸다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억울하지 않아

마지막 순간이 오더라도 --------------

 

이렇듯 내가 내글을 쓸 수 있는 방을 이제라도 만들었으니

얼마나 좋은가

한사람이 시작한다

그 시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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