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우근의 한소리

깨달음

만년지기 우근 2007. 7. 5. 05:07
깨달음

사람이 한세상을 살아가며
몇번쯤 허물을 벗을까

문득 느껴져
그동안 걸어왔던 길에서
다른 길로 걸어가는 사람

깨달음 깨달음
나는 40살 연구동 별관앞에 핀
자운영 꽃을 보며
삶이란 이렇게 살아선 안돼
이건 내 길이 아니야

눈에서 눈물이 앞을 가려
사람 눈에 뜨이지 않으려
나무 밑에 앉아 하늘을 봤다

장마비가 쏟아지면 이 눈물이 안보일텐데

한없이 흐르는 눈물
멍한 상태로 한참을 기다려도
그치지 않아

어느 하늘에 구멍이 났나

귀전에 속삭이는 말
늦지 않았어 지금부터 시작해
다시 시작해 - - - -

새롭게 다시 살아
억지로 살지마

새롭게 새로이 시작해

나를 뒤돌아 보니
아무것도 아니였다
미치광이처럼 일에만 매달려
나를 죽여가고 숨이 턱턱 막힌 삶

자운영 꽃색깔 눈물을
나는 흘려 보았다

그 시간 이후 나는 삶에 대해
생각하며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나씩 바꾸었다고
생각 했는데

오늘 새벽 잠을 깨우는 자가
다른 나를 깨웠다

8년전 그 시간대로 나를 보내서
싹 쓸어 버리고 치워버려서
다시 시작 하라 한다

이제는 안다 그말이 무슨 말 인 지
알 고 있 지 그래 알고 말고

그렇지 그렇고 말고

암 암 암 암 알지
고개를 끄덕이며

온 조 우 아 래 피 어 있던
자 운 영 꽃이 무얼 말하는지

예쁜 시기가 지나고 한쪽에선
꽃이 떨어져 열매를 맺고
마지막 꽃들이 마지막 사람을 기다리며
천 천 히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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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선생님

고달프게 살아가는 사람들
아프고 아파만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나

하 나 도 주 고
다 도 주 어 서

나도 주고 모두 주어
없어질 때 까지

그런 사람 - - -

점 점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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