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박사과정 박채양·최주대 씨 논문 발표::)
“조상 묏자리가 좋으면 자손대대로 번성한다”는 전통 풍수지리를 뒷받침하는 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채양(49·대구도시개발공사 부장)씨와 최주대(57·경북도 산림소득개발원장)씨는 각각 통계학적 방법을 적용한 ‘묘소의 입수(入首:묘 꼬리)상태와 후손번성’,‘산비탈에 있는 묘소와 자손번성’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경북 경산시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응용전자학과 풍수 지리전공)에 재학 중이며 다음달 22일 이 논문으로 공학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전통 풍수지리를 증명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17세기 이후 조성된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1000여기) 를 답사해 토목 측량법으로 형상을 관측하고 족보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해 5대손에 이르는 기혼남성(2800여명)의 번성상태를 사회과학통계프로그램으로 분석했다.
이 결과 박씨는 “산봉우리에 위치한 묘소 중 입수(묘 꼬리)에 이상이 있을 경우(묘 꼬리쪽의 능선이 묘소보다 지반고가 낮다) 에는 후대의 장자와 장손자에게 아들이 없을 확률이 높았으며 특히 이같이 묘를 쓴 8개 가문은 모두 5대 이내에 종손이 절손돼 양자가 대를 이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는 “조상의 묘소가 산비탈에 위치하고 경사도가 심할수 록 후손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고 말했다. 즉 5대손에 이르는 기혼남성의 수를 조사한 결과 경사가 15% 이하로 완만한 곳의 묘소의 경우에는 자손이 평균 38명이었으나 경사가 30% 이상인 산비탈은 평균 8명으로 거의 5분 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것.
그는 이와 함께 “산비탈의 묘소는 아들이 없는 ‘절자율’과 막내아들과 막냇손자에게 아들이 없는 ‘절말자율’, ‘절말손율’이 완만한 곳의 묘소에 비해 3배 정도 높아 후손의 수를 감소시 킨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논문을 지도한 이문호(53·신소재공학부원장) 교수는 “선대와 자손의 유전적 요인과 건강상태 등에 따른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손번성을 평가해 봤지만 이같이 설득력 있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 논문은 비논리적이고 허황한 미신 정도로 치부돼 온 전통풍수이론을 과학적 논리전개와 검증을 통해 제도권내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것” 이라고 주장했다.
경산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중앙일보 송의호 기자] 비탈진 산에 조상 묘를 쓰면 편평한 곳의 묘보다 후손이 번성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믿으시겠습니까. 영남대 대학원의 최주대(57.경북도 산림소득개발원장)씨와 박채양(49.대구도시개발공사 부장)씨는 자신들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묘소의 위치와 형상이 후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각각 다음달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17세기 이후 조성된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를 선정해 최씨는 산비탈에 위치한 산소를, 박씨는 산봉우리에 자리한 묘소를 답사한 뒤 토목측량법으로 형상을 관측했습니다.
그리고 족보 등을 활용해 5대에 걸쳐 결혼한 남성 2800여 명의 후손 현황을 조사한 뒤 데이터를 사회과학의 통계 프로그램으로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전통풍수지리에서처럼 조상 묘의 위치나 형상이 후손의 번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합니다.
최씨는 조상의 묘소가 산비탈에 위치하고 경사가 급할수록 후손이 눈에 띄게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5대손인 기혼 남성의 경우 경사 15%(100%는 45도) 이하인 안정적인 묘소는 평균 34명이었으나 경사가 30% 이상인 비탈진 묘는 18명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답니다. 비탈진 묘소는 아들이 없거나 막내아들에서 아들이 없는 등의 비율이 안정적인 묘소에 비해 세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씨는 산봉우리에 묘를 써서 꼬리 부분이 여유가 없을 경우 맏아들과 맏손자에 아들이 없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묘 터는 완만하고 안정된 자리가 좋다는 뜻이겠죠.
논문을 지도한 이문호(53.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전통풍수이론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키 사회] 풍수지리를 과학적 기법으로 연구한 국내 최초의 공학박사가 등장했다.
영남대는 30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채양(49·대구도시개발공사 부장)씨와 최주대(57·경상북도산림소득개발원장)씨가 묘소의 위치와 형상이 후손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검증한 논문으로 다음달 22일 학위수여식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묘소의 입수상태와 후손번성’,최씨는 ‘산비탈에 있는 묘소와 자손번성’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 심사를 통과했다. 두 사람은 17세기 이후 조성된 묘소 중 근거가 분명한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를 선정해 3년간 연구해 왔다. 박씨는 산봉우리에 위치한 묘소를,최씨는 산비탈에 있는 묘소를 각각 답사해 토목측량법으로 형상을 관측했다. 관측 결과에 따라 묘소의 기본유형을 데이터로 정리하는 데 꼬박 1년 반이 걸렸다.
이어 나머지 1년 반 동안 족보 등의 자료를 활용해 각 묘소에 묻힌 이로부터 5대에 이르는 후손 중 기혼남성 2800여명의 번성 상태를 조사했다. 이 데이터를 사회과학통계프로그램인 SPSS로 분석해 묘소 입지와 형태가 자손 번성에 비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들은 풍수지리에서 주장하듯 묘소의 위치나 형상이 후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씨는 논문에서 “산봉우리에 묘를 써 입수(묘 꼬리)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장자와 장손자에게 아들이 없을 확률이 높으며 특히 5대 이내에 그 가문은 절손됐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조상의 묘소가 산비탈에 위치해 있고 경사가 심할수록 후손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묘소로부터 5대손인 기혼남성의 수를 조사한 결과,경사가 15% 이하인 정상 묘소의 경우에는 34명이었으나 경사가 30% 이상인 산비탈 묘소의 경우에는 18명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아들이 없는 ‘절자율’과 막내아들과 막내손자에게 아들이 없는 ‘절말자율’ 및 ‘절말손율’이 비탈 묘소는 정상 묘소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면서 “정상 묘소의 후손은 남자 1인당 평균 2명의 남자 후손을 두었으나,산비탈 묘소는 이에 못 미치는 1.8명의 남자 후손을 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논문을 지도한 이문호(53·신소재공학부·평생교육원장) 교수는 “그동안 비논리적이고 허황한 미신 정도로 치부돼온 전통풍수이론을 과학적 논리전개와 검증을 통해 제도적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기자 wjtae@kmib.co.kr
“조상 묏자리가 좋으면 자손대대로 번성한다”는 전통 풍수지리를 뒷받침하는 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채양(49·대구도시개발공사 부장)씨와 최주대(57·경북도 산림소득개발원장)씨는 각각 통계학적 방법을 적용한 ‘묘소의 입수(入首:묘 꼬리)상태와 후손번성’,‘산비탈에 있는 묘소와 자손번성’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경북 경산시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응용전자학과 풍수 지리전공)에 재학 중이며 다음달 22일 이 논문으로 공학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전통 풍수지리를 증명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17세기 이후 조성된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1000여기) 를 답사해 토목 측량법으로 형상을 관측하고 족보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해 5대손에 이르는 기혼남성(2800여명)의 번성상태를 사회과학통계프로그램으로 분석했다.
이 결과 박씨는 “산봉우리에 위치한 묘소 중 입수(묘 꼬리)에 이상이 있을 경우(묘 꼬리쪽의 능선이 묘소보다 지반고가 낮다) 에는 후대의 장자와 장손자에게 아들이 없을 확률이 높았으며 특히 이같이 묘를 쓴 8개 가문은 모두 5대 이내에 종손이 절손돼 양자가 대를 이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는 “조상의 묘소가 산비탈에 위치하고 경사도가 심할수 록 후손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고 말했다. 즉 5대손에 이르는 기혼남성의 수를 조사한 결과 경사가 15% 이하로 완만한 곳의 묘소의 경우에는 자손이 평균 38명이었으나 경사가 30% 이상인 산비탈은 평균 8명으로 거의 5분 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것.
그는 이와 함께 “산비탈의 묘소는 아들이 없는 ‘절자율’과 막내아들과 막냇손자에게 아들이 없는 ‘절말자율’, ‘절말손율’이 완만한 곳의 묘소에 비해 3배 정도 높아 후손의 수를 감소시 킨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논문을 지도한 이문호(53·신소재공학부원장) 교수는 “선대와 자손의 유전적 요인과 건강상태 등에 따른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손번성을 평가해 봤지만 이같이 설득력 있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 논문은 비논리적이고 허황한 미신 정도로 치부돼 온 전통풍수이론을 과학적 논리전개와 검증을 통해 제도권내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것” 이라고 주장했다.
경산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중앙일보 송의호 기자] 비탈진 산에 조상 묘를 쓰면 편평한 곳의 묘보다 후손이 번성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믿으시겠습니까. 영남대 대학원의 최주대(57.경북도 산림소득개발원장)씨와 박채양(49.대구도시개발공사 부장)씨는 자신들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묘소의 위치와 형상이 후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각각 다음달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17세기 이후 조성된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를 선정해 최씨는 산비탈에 위치한 산소를, 박씨는 산봉우리에 자리한 묘소를 답사한 뒤 토목측량법으로 형상을 관측했습니다.
그리고 족보 등을 활용해 5대에 걸쳐 결혼한 남성 2800여 명의 후손 현황을 조사한 뒤 데이터를 사회과학의 통계 프로그램으로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전통풍수지리에서처럼 조상 묘의 위치나 형상이 후손의 번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합니다.
최씨는 조상의 묘소가 산비탈에 위치하고 경사가 급할수록 후손이 눈에 띄게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5대손인 기혼 남성의 경우 경사 15%(100%는 45도) 이하인 안정적인 묘소는 평균 34명이었으나 경사가 30% 이상인 비탈진 묘는 18명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답니다. 비탈진 묘소는 아들이 없거나 막내아들에서 아들이 없는 등의 비율이 안정적인 묘소에 비해 세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씨는 산봉우리에 묘를 써서 꼬리 부분이 여유가 없을 경우 맏아들과 맏손자에 아들이 없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묘 터는 완만하고 안정된 자리가 좋다는 뜻이겠죠.
논문을 지도한 이문호(53.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전통풍수이론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키 사회] 풍수지리를 과학적 기법으로 연구한 국내 최초의 공학박사가 등장했다.
영남대는 30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채양(49·대구도시개발공사 부장)씨와 최주대(57·경상북도산림소득개발원장)씨가 묘소의 위치와 형상이 후손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검증한 논문으로 다음달 22일 학위수여식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묘소의 입수상태와 후손번성’,최씨는 ‘산비탈에 있는 묘소와 자손번성’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 심사를 통과했다. 두 사람은 17세기 이후 조성된 묘소 중 근거가 분명한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를 선정해 3년간 연구해 왔다. 박씨는 산봉우리에 위치한 묘소를,최씨는 산비탈에 있는 묘소를 각각 답사해 토목측량법으로 형상을 관측했다. 관측 결과에 따라 묘소의 기본유형을 데이터로 정리하는 데 꼬박 1년 반이 걸렸다.
이어 나머지 1년 반 동안 족보 등의 자료를 활용해 각 묘소에 묻힌 이로부터 5대에 이르는 후손 중 기혼남성 2800여명의 번성 상태를 조사했다. 이 데이터를 사회과학통계프로그램인 SPSS로 분석해 묘소 입지와 형태가 자손 번성에 비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들은 풍수지리에서 주장하듯 묘소의 위치나 형상이 후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씨는 논문에서 “산봉우리에 묘를 써 입수(묘 꼬리)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장자와 장손자에게 아들이 없을 확률이 높으며 특히 5대 이내에 그 가문은 절손됐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조상의 묘소가 산비탈에 위치해 있고 경사가 심할수록 후손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묘소로부터 5대손인 기혼남성의 수를 조사한 결과,경사가 15% 이하인 정상 묘소의 경우에는 34명이었으나 경사가 30% 이상인 산비탈 묘소의 경우에는 18명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아들이 없는 ‘절자율’과 막내아들과 막내손자에게 아들이 없는 ‘절말자율’ 및 ‘절말손율’이 비탈 묘소는 정상 묘소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면서 “정상 묘소의 후손은 남자 1인당 평균 2명의 남자 후손을 두었으나,산비탈 묘소는 이에 못 미치는 1.8명의 남자 후손을 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논문을 지도한 이문호(53·신소재공학부·평생교육원장) 교수는 “그동안 비논리적이고 허황한 미신 정도로 치부돼온 전통풍수이론을 과학적 논리전개와 검증을 통해 제도적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기자 wjtae@kmib.co.kr
출처 : 가평군향토문화연구회
글쓴이 : 길 위의 인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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