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마당

어느 봄날

만년지기 우근 2007. 8. 25. 08:10
우토로마을을살리자 상단 좌측 우토로마을을살리자 상단 우측

 

 

우토로마을을살리자 에니메이션베너1

http://www.utoro.net

 

 

 

 

 

 

 

         

       

어느 봄날

                                 조  혜  전

                           

 

하루가 부어 쥐어지질 않는다.

 

어정쩡하게 쥐어보려는 속셈을

 

벌써 눈치 챈 것이다.

 

하얗게 쏟아낸 꽃 빛 사이로

 

바삐 빠져 나간다.

 

성급하게 뒤따라 일어섰지만

 

굳어버린 무릎이 펴지질 않는다

 

애써 일어서면 다시 꺾이고 마는 희망

 

달래면서 서서히 봄을 딛는다.

 

 

 

하루를 옹골차게 쥘 수 없을까

 

손바닥에 어지럽게 열린 길

 

연신 손을 폈다 오므렸다

 

굳어가는 손아귀에 힘을 주어본다.

 

고비사막에서 날아든 모래에 갇혀도

 

여전히 새어나가는 하루지만

 

아직 꽃등은 꺼지지 않았다.

 

빈손에 얹힌 그대 눈빛 하나로도

 

먼 길 혼자 걸을 수 있다.

 

 

 

 

 

                                     사진은 한사 정덕수 선생님작품 구름패랭이 이구요.실비단안개 선생님작품입니다.

                                                          시는 조혜전선생님 작품입니다.

 

 

 

 

 

조혜전선생님께서는 1955년 전북 전주 출생이시고1995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하셨고

시집"빛들이 지어놓은 집"이 있습니다.

 

현재에는 포항에 사시면서 잡지 포항문학에 시작품을 발표하시는데

어느봄날은 포항문학 2006 통권 제 26 호 192쪽에 실린 작품입니다.

세계한글문화연구중심에서 제3 회 한글공부를 저와 같이 하시기로 하셔서

서울에 오셔서 만나뵙게 되었는데 책을 두권이나 주셔서 날마다

한작품씩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청춘같이 젊어보이시는 조혜전선생님께

배운바 많았습니다.

죽을때까지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말씀에 지금도

조혜전선생님의 맑고 순수한 눈빛이 길게 여운으로

남아서 살아가는 동안 마음의 사랑을 느낍니다.

 

조혜전선생님 깊이 깊이 감사합니다.    

                                                        

 

 

 

 

우토로마을을살리자 영문 에니메이션베너2

http://www.utoro.net

 

 

외국에서 보시는 선생님들을 위해서 영어로 된 우토로 입니다.

한국을 떠나서 살며는 다 애국자가 된다 하더라구요.

우리가 천손민족이 한민족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요.

우리는 우리만 살다가 그만 없어질 민족이 아닙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유산으로 남길것인지.

깊이 마음 저 깊숙히 들어있는 양심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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