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마당

동지

만년지기 우근 2007. 8. 24. 09:22

 

 

 

 

 

 

         

      

동 지

                         조  혜  전

 

 

찰진 어둠이 꿈틀거리는 동지

 

잘 익은 석류알에 침 고이듯

 

빛이 돌기 시작한다.

 

 

 

무엇에 대해서

 

탐내는가

 

노여워지고

 

어리석어지는지

 

소란스런 마음 꺼내

 

오지게 치대서 만든

 

하얀 비손의 새알.

 

주술의 힘이 뻗친 팥물에

 

동. 동.

 

던지면

 

순백의 꽃으로 피어나는 팥죽.

 

 

 

 

윗집

 

아랫집

 

고루 돌리는 푸른아침에 새롭게 돋는

 

붉은 어둠의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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