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한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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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한상자                                         조  혜  전   길게 누운 햇살자락 위에 신문지 펴놓았다 멸치 떼에 묻히고 만 '무분별 훼손 지구 환경을 살리자' 멸치의 내장은 쌓이고 손톱 속으로 파고드는 또 한 번의 주검이 더디게 쌓인다. 멸치 등 휘어지도록 다듬는 등 휘어지고 손톱이 홧홧하다       신문지 속에 맥주 거품이 오를수록 목마른 입 살 좀 태워봐 미끈한 여인들이 주욱 누워있고 멸치도 누웠다 수영복 걸친 그녀들의 살이 탱탱하다       갈라진 뱃속에서 터지는 비릿한 통증 바짝 마른 멸치 내장 속에 그들의 먹이가 보이고 내 먹이도 보인다                                                                                                                            한계령 - 詩 : 정덕수, 작곡 : 하덕규, 노래 : 하덕규(노래        이시는 조혜전 선생님 작품으로 포항문학 2007 상반기 통권 제27호166쪽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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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깔은 신의 색이라 합니다.

신이시여 정말로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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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하여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