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이웃에 살면서도 몰라본 시인

만년지기 우근 2007. 12. 9. 20:16

 

 

 

 

이웃에 살면서도 몰라본 시인

                                                                 우근 김  정  희

 

누구를 시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평생을 잔잔하게 느껴질때마다

쓰고 싶은 말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시인 김봉엽선생님을 만났다

벌써 3권의 책을 내셨고

또 한권을 준비하고 계시는 

 

그중에 책 두권을 받아오며

하늘을 보았다

터벅 터벅 걸어 올라가는 산 꼭대기에서

까치가 웃으며 노래한다

시인이 부르는 마음을 친필로 보았다

 

지금은 없어진 단어들이 정겹고

내 눈에 빛이난다

공책에 빼곡히 적혀있는 금싸라기 같은

잊혀진 단어에 흠씬 취해서 읽고 또 읽고  

이웃에 살면서도 몰라본 시인

떠돌아 다니는 언어로 치장하지 않아서

그 시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언어가 감미로웠다

없어져 버린 고향에 찾아가시면서

느꼈던 그 마음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내고향 북상골을 속독으로 읽어

내리고 감동받으며 오르는 저녁 하늘을 보니 흐리지만 

내눈에는 희망 하나가 피어나서 웃음을 짖게 하고

숨기지 않는 그대로를 자신을 내보이는 순수에

시인이란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그분의 세계를 보았다 

 

그나마 슈퍼를 하시기에 만나게된 인연 

누구를 시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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