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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살면서도 몰라본 시인
우근 김 정 희
누구를 시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평생을 잔잔하게 느껴질때마다
쓰고 싶은 말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시인 김봉엽선생님을 만났다
벌써 3권의 책을 내셨고
또 한권을 준비하고 계시는
그중에 책 두권을 받아오며
하늘을 보았다
터벅 터벅 걸어 올라가는 산 꼭대기에서
까치가 웃으며 노래한다
시인이 부르는 마음을 친필로 보았다
지금은 없어진 단어들이 정겹고
내 눈에 빛이난다
공책에 빼곡히 적혀있는 금싸라기 같은
잊혀진 단어에 흠씬 취해서 읽고 또 읽고
이웃에 살면서도 몰라본 시인
떠돌아 다니는 언어로 치장하지 않아서
그 시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언어가 감미로웠다
없어져 버린 고향에 찾아가시면서
느꼈던 그 마음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내고향 북상골을 속독으로 읽어
내리고 감동받으며 오르는 저녁 하늘을 보니 흐리지만
내눈에는 희망 하나가 피어나서 웃음을 짖게 하고
숨기지 않는 그대로를 자신을 내보이는 순수에
시인이란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그분의 세계를 보았다
그나마 슈퍼를 하시기에 만나게된 인연
누구를 시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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