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산사에 갔더니

만년지기 우근 2008. 2. 3. 02:00

 

 

 

산사에 갔더니

                                                           우근 김  정  희

 

양평 산사에 갔더니

부처님은 없고 중들만 있다

부처님 어디로 가셨나요?

중들 보기 싫어서 산속으로 잠적했다

 

삭발한것을 알아보기는 하는군

머리야 길어 버리면 되지만

삭발을 했으니 나도 중이겠네?

무얼 그리 놀라하는가

긴머리이면 어떻고 삭발머리이면 어떠랴

머리가 아파서 삭발 한번 미장원에서 해 보았는데

왜 놀라는지 모르겠다

 

그렇게도 짜여진 판에 박혀 있으니

무슨 머리로 세상을 바꾸겠는가

삭발을 하고 내 머리에 상처를 보고 싶다

일주일 입원했을때 머리도 꿰메었는데

그 상처가 얼마나 큰지 내가 나를 보고 싶다

그리고 치료도 해야 한다 

이제는 머리로 해야할 일들이 많으니

머리 상처에 어혈을 먼저 빼야한다

그리고 머리를 맑게해서 이제는 열심히 일할것이다

 

먼저 그리고만 있었던것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말로만 하는 약속에서 행동하는 사람도 세상에 하나쯤 있는걸

보여주어야 한다

세상에는 모두 부처뿐이다

세상은 부처만 살아간다

그걸 알아야 한다

부처는 산에만 있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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