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찾아와 준다면
우근 김 정 희
어느날 그리우던 그대가
내 앞에 찾아와 준다면
나는
눈으로 말하리라
시간이 부르고 있었다고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리라
가을 하늘 닮아서 푸르고 푸르게 물이든
그 어느날 그대가 내 꿈속에 나와서
길을 같이가자하면
나는 말하리라
사랑하는 그대 오는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기리다가 그리우면 스멀거리는
가슴부여잡고서도 하늘에게
노래를 부르고 또 침묵하면서도 기다렸다고
저편에서 아니면 뒤에서 올까
앞으로 걸어올까
고개를 들어보니
그대가 내앞에 와주기를
눈에서 사랑이 그렁그렁하게 쌓여져서
방울이되고 이슬로 빛나는 그대
길을가다가 문득 눈을 들어
별빛을 보며 나는 화답한다
어느 하늘에서라도 그대
빛나는 별처럼 살아주기를
그대가 찾아와 준다면
말하지 않아도 눈으로만
말해도 알아들으련만
그대가 어느별에서
나를 보고 나를 그대라고 생각하면
나는 그대를 보며 사랑은 하나라고
눈으로 말해도 그대는 알아
그대가 찾아와 준다면
나는 그대에게 안기리라
별이 빛나는 밤 하늘에 누워서
그대같이 고운 별빛을 보고 싶다
그대가 찾아와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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