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봄의 길목에 서서

만년지기 우근 2008. 2. 2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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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에 서서

 

                                                          김  정  희 

 

 

기나긴 나의 겨울엔 시린 기억들로 수면을 빼앗아가 버려

추위에 떨며 봄을 기다린다

나의 봄은 언제쯤...

기다림은 소유할수있는 희망이 있어서

지치도록 지치도록 여유를 부리고

시간은 멈춰지지 않아

이월 마지막 토요일 우뚝 서있던 얼굴 하나에도

진하디 진한 어두움을 보았다

불혹 세계에서 난 어떤 모습으로.....

 

얼굴엔 그 얼굴이 비추어졌고

투영되어지는 나를 본다

서성거리는 눈 하나 어머니 얼굴

아픔으로 얼룩진 영혼 빛으로 끌어내려

사랑 사랑으로 가라 손짓 한다

대화속엔 기다려오던 진실이 있었고

여자이기를 갈망했던 나의 내면

 

시간은 흘러서 삼월 마지막 날은 오고

봄비는 어제 불난 종로 한 귀퉁이에 내리고

두번째 만남은 시직된다

태어나 처음으로 나는 여인이 되고 싶어졌다

이브에서 난 울어버리고 조그마하게 아주 조그마해져서

꼼짝 할 수도 없었다

 

나에게 다른세계 보여주고

사랑은 하나일까 사랑은 하나이다

사랑은 하나 이여야 만  - -

 

그의 나라로 들어가고 싶어

기다림은 기다리게하는 일보다

꿈을 꾸게해

불면증세는 나의 눈을 뜨게 만들고

촛불 하나  영혼 하나

아침을 기다린다

 

그와 더불어 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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