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우근 김 정 희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도 온다
영영 보지 못하는 이별에 마주쳐 보았는가
두손으로 온 얼굴을 감싸며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그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빠알간 눈을 보이신
그대는 진정 이별의 의미를 아는가
보고 또 보고 싶어도
눈앞에서 다시 볼 수 없는 얼굴이 아른거리는가
이별앞에서 너무 슬퍼하지 마라
다시 볼 수 있어도
안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별앞에서 너무 너무 우지마라
가버린 사람이 가지 못하면
발끝이 떨어지지 않으면 어이하나
안된다 그렇게 하지마라
이별은 이제 해야한다
그너머로 가서 마음드리오고
가슴들이 가고 있다
저 멀리서 들리는 언제였던가
그리우다가 그리고 지우고
세월이라는 기억이라는것에 매달려서
그때 인연이라는건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져야 한다
끝까지 인연이라고 해야한다
인연은 인연은 그런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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