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어떤 사랑

만년지기 우근 2008. 2. 2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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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

                                                우근 김  정  희

 

 

산허리를 돌아가면 나오는

비밀이 하나 있었다

사랑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사랑이라고 느껴야 하는지

노래라도 흥얼거리며

그 시간을 추억하는가

그 시간을 그리는가

새로움이 싱그러이 다가와서

살짝 감추이고 허리에서 멈춘다

 

산이 신이나서 부르고

구비구비 맛깔스러운 입술로 말한다

어떤 사랑이 다가온다

사연 너머에는 또 사연만 무성해져서

이만 길을 나선다

밤이되어도 돌아오지 않아서

철새처럼 갔다가 와도

나그네 가는 길은 묻지 않는다

 

어떤 사랑을 원초처럼 보고있다

어떤 사랑을 본능으로 다가간다

그런 짝을 기다리는 허허로움이

서해안 바다에 누워

사랑이라는 나라로 들어간다

어떤 사랑도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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