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그대에게 보내는 선물

만년지기 우근 2008. 2. 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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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보내는 선물

                                                                 우근 김  정  희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다

내가 드릴게 없다

대나무 숲에서 부는 봄바람만 가득한데

바라는게 없는데

줄것도 하나도 남지 않았다

 

보이지 않고 떠나기를 한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남아서

내내 가슴을 울린다

숲에서 나무에서 나는 바람만 정적을 깨트릴 뿐

저기를 바라보고 모두워서

지금은 남기지 않는다

 

숨을 곳이 없다

찾지도 않는다

엉클어져서 어디부터 다시

시작도 이젠 안녕을 고한다

저멀리 풍선하나가 하늘로 올라간다

가서 소식이 있다면

다시 떨어져서

돌아올 수 있을까

 

안녕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아무도 남으려 하지 않는다

들녘 바람만 소리로

들었다 한다

골목길 돌아서는 가방 하나만

보이더라고 한다

그대는 이제 갔다

나는 그대에게 어떤 선물을 보내야 하는가

 

아쉬움 덩그렇게

그려 놓았다

저녁 햇살이 거기서

조올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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