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한강에 바람이 불면

만년지기 우근 2008. 3. 18. 10:55

 

 

 

 

 

 

 

한강에 바람이 불면

                                                             우근 김  정  희

 

바람이 결로 다가와서

아침을 부르고 나는 깨어나서

향내 맡으며 눈을 뜨고 싶다

안녕하며 까치 한마리 노래로

오늘은 그대에게 소식이 오려나

 

한강에 바람이 불면

머리카락 휘날리며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는 얼굴에

나긋한 하늘이 내려올때

그대에게 말하려 한다

어두운 저녁에 드리워진

상상이 무얼 그리고 있는지

 

이슬이로 하루를 마치며

침묵하고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침표를 보내며 새로운 안녕을 하며

길들여지지않는 뇌리에 새기며

뉘엿뉘엿거리는 신이 앞을 지나간다

 

한강에 바람이 불면

새벽이 오고 있음이다

철새 한줄기가 떠나가고

아침이 길게 느껴지면

나는 노래 부르며

그대에게 보내려 한다

까치가 그 소식 받아서 오면

나는 아침을 맞는다

 

 

 

 

   

 

 
   
물망초님 배너2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우근 창작 한마당 > 시그림 한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아리 고개  (0) 2008.03.21
창평초등학교는 102주년  (0) 2008.03.18
춘 설  (0) 2008.03.10
그 릇  (0) 2008.03.09
소 식  (0) 200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