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춘 설

만년지기 우근 2008. 3. 10. 09:34

 
 
 
 

 

  

 

 

 

 

춘 설

                                                      우근 김  정  희

 

창문을 열어보니

하얀 흰꽃송이가 피어나서

선물을 뿌려 주며 간다

어제 저녁의 광풍에 휘말려서

눈물을 흘리는건가

 

누군가 누군가가

또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물일까 안개인가 누군가

손짓하며 부르는듯

춘설이 보여주며 깨어나라

다 덮어버리라 한다

가버리면 그만인데

누구인가 손님인지

아닌지 모른다

모르는 사람으로 돌아가버리라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덮어버릴듯이 흐르고 흘러서

구름되고 눈으로 내리면

나는 무엇이될까

나는 누구로 남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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