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여의도 윤중로 현수막을 보셨나요?
우근 김 정 희
어제 저녁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에 가보자며 영등포역에서 만나자고 한다.
나는 여지껏 서울에 살면서 가까운곳에는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면 많다고 해야 한다.
가까이에 있으면 언제든지 가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 강북대로를 건너면서 한강 유람선을 타보자고 했는데
거기에서 이슬이를 마시면서 한강을 바라보자고 했는데 아직도 이행이 되지 않았다.
영등포에 내려서 저녁으로 감자탕에 가벼운 일차를 하고 택시가 잡혀서 금방 내려서 보니 아니?
웬 사람이 이렇게 많아?
처음이야? 처음이야. 차로만 다녀보았지 이렇게 저녁시간에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인파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내일이 총선날이라서 그런가봐.
나는 오늘 사진을 찍을거야. 그러니 앞에들 가봐.
영등포쪽에서 윤중로를 걷기 시작 했다.
벚꽃은 하늘에서 내린 함박 별로 반짝 거리고 수많은 사람들 사랑스런 눈빛에 더욱더 영롱한 웃음으로 화답한다.
오늘밤 천사는 얼마나 많이 있을까?
어느 벚꽃에서 날아다니면서 춤을 추며 사랑을 뿌려주고 있을까?
진해식물원에 가서 벚꽃에 종류가 500여가지가 넘게 있는걸 나는 이미 확인을 했다.
윤중로에도 여러가지 벚꽃이 있었다.
만개한 벚꽃같이 활짝 피어나는 봄날이 되고 있는지요.
이 아름다운 벚꽃길에 현수막을 보면서 아니? 이게 무슨 말??? 여기에 웬 일본말 이야???
우리말 현수막은 길옆에 있는데---
이 현수막은 이렇게 되어있는데 이게 뭐야??
밤 벚꽃은 봄을 유혹하는 전령사 같이 화려했습니다.
국회의사당 옆에 불빛이 없으니 현수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를 처리해서 이렇게 보이는 겁니다. 저는 두번째 현수막을 보면서 화가 났습니다.
벚꽃이 웃으면서 화를 참으라고 합니다.
우리 현수막은 이렇게 한개가 달려있었습니다.
어디오는거야? 나는 사진을 찍으니까요. 앞으로 가세요.
사람이 많아서 그래. 그래도 저는 찍어야 해요.
이렇게 우리풍물놀이가 있는 윤중로가 나는 좋다.
전등불빛으로 벚꽃 색깔이 수시로 변했다.
화려한 밤 벚꽃이 유혹을 하는 여의도 윤중로 도로는 차가 다니지 않아서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다.
같은 벚꽃을 색깔을 달리 비출때 찍어보았다.
변하는게 누구 마음과 같다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어제 윤중로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한강둔치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도 씩씩거리며 화를 냈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오늘 총선날 비가 내리고 양수리에 가서 머리를 시켜서인지 아니면 어제 피어난 벚꽃 향기가
묻어나는 투표결과를 확인해서 인지 모르겠다.
잘 살아가야 한다는 전제를 오늘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서인지 모르겠다.
비가 마음을 한번 더 내리라고 하는지 모른다.
나는 오늘 비가 내려서 좋았다.
북한강 물살이 강하게 밀려오는 걸 보면서 살아가야 하는 새로운 느낌을 다시 받았다.
우리가 우리것을 찾지않고 묻혀버린다면 누가 우리를 찾아주겠는가!
현수막이나 간판 문화를 다시한번 다시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하루였다.
한글을 우리가 쓰지 않는다면 누가 쓰겠는가.
우리문화가 살아나야 우리가 살아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