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우근의 한소리

남산축제에서 본 나비는 꿈을 꾸고있다

만년지기 우근 2008. 4. 14. 01:55

 

 

남산에서 처음으로 찍어본 나비 사진이다. 

 

  

 

남산축제에서 본 나비는 꿈을 꾸고있다

                                                                     우근 김  정  희

 

 

아침부터 까치가 잠을 깨우는 신나는 합창소리에 깨어났다.

이집에 이사를 와서 까치소리에 아침 눈을 떴다.

아빠가 나를 부르는 소리는 다음이었다.

까치소리가 기분을 좋게했는지 저녁까지 까치소리를 하신다.

아프면 다 아이로 돌아가고 싶나보다.

신나는 아침을 맞고보니 오랫만에 기분이 좋아진다.

 

일요일인데도 병원을 가기위해 준비를 하고 경마장에서 벌침을 맞을때만해도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사당의원에서 오후3시가 될때까지 영양제를 맞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어제 댓글로 남산축제에 놀러와보라는 말에 나는 남산에 가보고 싶었다.

동작대교를 지나면서부터 남산타워를 찍어보니 남산이 온통 꽃밭이다.

나는 이런때 화가가 부럽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감성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걸 그대로 화폭에 담아내고 싶은 날이다.

날씨는 화창하고 옆에 누군가를 부르고 싶다.

 

봄이 나를 움직이는가!  

남산축제가 열리고 있다.

남산도서관까지 가는 길이 한참 막힌다.

오늘은 뒷자석에 앉아있는 아빠를 두고 차에서 내려서 여러가지 꽃을 찍었다.

진달래가 무척 아름다웠다.

그런데 아니? 나비가 렌즈로 보인다.

깜짝놀라서 날라갈까봐서 동영상을 먼저 찍었다.

그런데 날라가지 않는다.

카메라로 다시 나비의 눈을 찍다가 이상하다 .

왜 안 움직일까?

나비가 꽃에 앉아있는게 아니라 꽃잎에 앉아 있네?

처음으로 담아본 신기한 나비가 왜 꽃잎에 앉아서 날아가지 않을까?

금새 깨어나서 휴식을 하고 있는가!

 

사람들이 많았고 차들도 많았다.

나는 나비에 흠뻑 젖어서 오늘은 진달래 꽃잎에 앉아 있는 나비만 바라보았다.

나비가 훨훨 날아서 꿈을 주는 나비의 눈을 보며 꿈을 한참이나 꾸어 버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아 ! 참 가야지 .

나혼자가 아니니까?

"나비의 꿈"이라는  시로 나비사진을 찾아서 헤메였던 작년이 생각난다.

이제는 나도 나비 눈을 직시해서 보았다.

진달래 꽃잎파리에 앉아서 남산 봄을 열어주는 나비에게

훨훨 날아서 꿈을 나누워 주라고 하고프다. 

아름다운 봄날은 이렇게 나비와 같이 꿈을 꾸고 있다.

 

 

나비가 춤을추면서 꿈을 나누워 주기를 바란다.

 

 

남산도서관 앞에 피어나고 있는 진달래가 맞는지???

 

 

 

진달래가 활짝 피어서 차를 멈추고 찍다보니 나비까지 찍게 되었다.

 

 

김소월님 진달래꽃을 마음속으로 노래부르며 꽃은 아름답다.

 

 

 

 

꽃이 아니라 꽃이파리에서 앉아있는 남산 봄나비로 잠시동안 나는 꿈을 꾸었다.

 

 

 

나비의 꿈

 

                                           우근  김  정  희

 

 

날아서 날아서 어디로 갈까

날개짓하며 하늘을 본다

 

푸른 산하 광원되어 보여진

아름다운 꽃에 다가가

 

인사하며 춤을 춘다

온누리 하나되어

 

한번밖에 없는 사위로

눈을 고정시켜

 

꽃에게 꿈을 준다

나비 하나 꽃 하나

 

살풀이 광대되어 추는

 나비의 꿈

 

 

 

 

 

나비가 많이 많이 날아드는 남산이 되기를 바라면서 ---

 

동영상도 같이 올려본다. 

 


 

 

나비를 보면 날아가는 모습이나 쉬는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이 봄날에 남산에서 새로운 봄을 추억으로 남겨보시는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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