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지는 현실에 살아가는 우리는
우근 김 정 희
진실이 어디에 있기에
정의는 어디에 죽어버려서
가식이 이기고
아니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는가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세상을 놔두어야 하는가
자신의 일이 아니니까
내일이 아니므로 하면서
치부되어버린 현실에서
죽어가야 하는 아니
이미 죽어서 말이 없는자는 어디에서 통곡하고 있을까
일어서서 양심을 쳐다보아라
가만히 너의 양심이 절규하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하늘이 왜 이다지도 무심하느냐
이런 세상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이런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서는 절대로 절대로 안된다
차마 눈뜨고는 살 수 없는 세상에서 호흡해야 하는가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거짓을 위해서 살아가는가 죽어가는가
인생살이 언젠가는 죽으러 가야 한다
영원이라는게 있는가
죽어서 죽어서도 부끄러운 조상으로 남아야 하는가
하늘이 절규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짓밟힌 진실은 버려야 하는가
진실이 지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공기도 아깝지 않는가
바람도 아깝지 않는가
언제까지 언제까지
이 따구로 살아서 숨죽이고
진실이 지는 현실에서 살아야 하는가
이제는
이제는
진실이 깨어나서 박살을 내어버렸으면
그런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언젠가는 거짓이 박살나는 시간이 오리라
그 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살다가 살아가다가
진실이 훤하게 밝혀지는 날
우리는 그날을 만들어야 할 사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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