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하늘 그림

만년지기 우근 2008. 5. 15. 11:15

 

 

 

 

 

 

 

 

하늘 그림

                                          우근 김  정  희

 

 

내내 무거운 마음들이 쌓여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질식할것 같아

숨을 쉰다는게 싫어서

눈도 머리도 움직이기도 싫었다

 

약속을 했기에 밖을 나가보니

비가 내린다

호랑이가 장가를 가는 날

무심코 쳐다본 하늘엔

내마음이 그려져 있어

구름이 내 마음을 온 하늘에 그려놓았다

 

그래 살다가 하늘도 내 마음을 그리는 날도

그런 날도 있구나

씻어버리라 한다

구름에 그려버리라

온 세상이 다 쳐다보게

그래 산다는게 뭐야

 

아무도 몰라도 아는 채하는

하늘그림에 빠져서

잠실대교 건너며

얼른 꺼내어 찍은 하늘

오늘 하늘엔

내 마음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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