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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혹적인 유혹에 빠져버린 그대
우근 김 정 희
그대 피어난 시간
나는 소중한 인연을 알았다
아프면 아픈대로
지치면 지친 그대로를
누군가에게는 보여주고 싶어
그대에게 빨려들어가서
이불보다 더 푸근하게
단잠을 이루고나면
지금 어리고 어루만지는 길이
고혹이라는 사실을 안다
나는 이제서야 누워있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는가
더 기다림의 미학을 배워야 하는가
태고에서 돌고 돌아서
어디로 흘러가는가
있는 그대가 나는 좋다
황금빛 화려함에 빠지고
붉은빛 유혹에 봄날이 간다
아란야를 매료하는
그대는 오늘도 피어나
지친 그대 발길을 멈추게 하고
허기진 영혼에 평안을 주어서
가는 걸음마다
오는 마음마다
고혹적인 그대 속삭이는 유혹에
빠져서 나오지 않고 싶다
아란야에 피어있는 작약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작약꽃에 빠져서 잠을자고 싶었다.
이런 빛깔로 옷을 입은꽃 수술과 씨방이 해가뜨고 시간이 지나자 활짝 만개를 한다.
이렇게 이렇게 자연으로 돌아가서 살고프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을 아는지.
아란야에 피어난 꽃중에 최고의 유혹적인꽃이다.
다음에는 복분자를 따먹으면서 우리가 나누었던 전설이 있다.
아란야에서 물가를 갈려면 수풀을 지나야 하는데
어제 저녁 멧돼지가 지나갔는지 수풀사이가 뻥 뚫어져 있다.
어떤 멧돼지가 길을 만들어 놓았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