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그리우면 만나자

만년지기 우근 2008. 8. 25. 11:30

 

 

 

 

그리우면 만나자

                                                     우근 김  정  희

 

 

그리우면 우리되어 만나자

만나서 웃고 떠들고

또 하나의 시를 만들고

얼굴 가득한 그리움만 간직하지 말자

원한다면 진정 그린다면

그 사람으로 그 사람이 되어보자

 

땅바닥에 누어서 하늘을 보자

앵글 가득히 들어오는 햇살과 구름

그리고 작은 바람 큰 바램이 꿈꾼다

춤사위로 춤을 추어보자

노래를 해보자

노래가락에 묻어나는 청춘이 이제 돌아올 수 있는지

그 가득한 그리움이

마지막 사람이 되어 달라고 한다

 

나는 비를 그리웠더니

비가 내린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그리우면 그리우면 만나자

그곳이 어디라도 좋다

만나서 그리움을 벗어나 보자

훌훌  홀홀 털어버리면

손가락 열개로 없애버리면 될까

 

추억은 하늘 가득 밤비로 내리고

나는 하늘이 말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제는 이제는 그만 그만

가슴을 열고 뜨거운 가슴으로

그리우면 정말 그리우면 우리

하나되어 만나보자

그리우면 그리지만 말고

그리도 그리우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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