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아시나요?

만년지기 우근 2008. 11. 1. 18:34

 

 

2008년 10월 14일 자유의 집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었다

 

 

 나는 수효사에 있는 효림원에 속해있다

 20시간을 해야하는 실습생과 40시간을 해야하는 실습생이 있다 

 두번째 동그라미 표시가 나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아시나요?

                                                   우근 김  정  희 

 

2008년 7월 1일부터 간병인도우미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요양보호사라는

정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 시대가 되었다.

나는 2005년 충정로에 있는 수효사에서 복지대학을 6개월동안 다녔다.

다니는 동안  케어복지사 2급 자격증,호스피스수료증, 따주기 1급 자격증을 받았다.

공부하기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하시던 故 성훈스님 말씀과 눈빛이 지금도 생생하다.

살아 생전 스님께서는 우리출판사에서 책을 내실때마다 나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주셨었고

진불암에서 마지막으로 내게 말씀하셨던 이야기가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 남아있다.

7월 어느날 복지대학을 다니면서 짝꿍으로 내내 같이 다녔던 짝꿍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격증을 받겠느냐고 해서 받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실습을 20시간 해야한다고 해서

여름이 지나고나서 받겠노라고 했다.

 

2008년 10월 14일 화요일부터 하루 8시간씩 이틀을하고 16일에는 4시간을 해야한다.

그렇게 20시간을 하면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이 나온다.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지않고 바로 자격증을 원하시는 분은 40시간 실습을 받아야 한다.

요양보호사도 이제는 자격증시대가 되었다.

10월14일 아침 자유의 집을 찾지 못할까봐 짝꿍은 나를 자유의 집까지 같이 동행해 주었다.

자유의 집 윤금순원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실습나온 여러실습생들이 같이 있었다.

나는 사진을 먼저 찍었다.

자유의 집은 골목안에 있었기에 내가 혼자서 찾기에는 힘이 들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한 자유의 집은 병원이 있는 커다란 곳일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니였다. 

오전10시가 되자 자유의집 윤금순원장님께서 실습생들을 다 모이게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신 윤금순원장님께서는 실습생들에게 1시간30분동안 기도를 드리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께서는 내가 사진을 찍자 신이나셔서 같이 손벽을 치신다.

  

수효사조끼를 입고 계시는 실습생이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오전10시에 실습생들과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께서는 이시간에 꼭 참석을 하신다고 한다

 치매에 걸리시기전에 교회 권사님이 셨다고 하신다

 사진을 찍어드리니까 신이 나셔서 손을 움직이신다 

내가 실습으로 20시간을 채운 204호실 할머니방 명단이다 

 

 장기 요양인증서가 있어야 시설에 입실이 가능하다고 한다

장영수 할머니께서는 2008년 10월 15일날 동사무소에 가셔서 다시 발급을 해오셨다 

 

자유의 집 204호실에 나는 배정이 되었다.

다행히 204호실 할머니들께서는 4분이셨는데 그중에 98세 할머니도 계셨는데

할머니께서 얼마나 눈이 밝으신지 바늘귀까지 꿰실정도이다.

바느질을 하시는 모습을보며 깜짝 놀랐다.

오른쪽에서 세번째 할머니이시다.

40이후의 얼굴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기때문이다.

자신의 얼굴에 자신이 있는지 지금 내 자신에게 묻고 있다.

204호실에 장영수할머니 티하나 없이 맑고 고우신

할머니께서는 하이얀 얼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셨다고해서 몇개월이나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6개월전쯤이라고 하시는데 얼마나 손과 발이

어찌나 작으신지 내 큰손으로 꽉잡으면

부서질것 같았다.

할머니는 평생 홀로 살아오셨다고 한다.

중학교 영어교사를 하셨으며 지금도 침대에는 일본어 책과 여러책들이 있었다.

종교는 카톨릭으로 수녀님을 뵙는듯 말씀도 차분차분하게

잘하신다.

장영수 할머니!!! 

내가 장영수 할머니께 드리는 가을 선물이다.

하얀 국화꽃이라 말해야하는지 모른다.

홀로 세상을 살아가야겠다면서 결혼생활을

미리 포기하셨다고 하신다.

할머니 발사이즈는 얼마나 되세요?

210미리라고 하시면서 항상 국민학교 5학년생들이나

신는 신발을 신으셨다고 하신다.

티없이 맑고 고우신 품위가 넘치시는 고고함이 흐르시지만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리셔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병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셨다.

할머니 건강하셔야 해요. 운동도 꼭 잘하셔야 합니다.

장영수할머니의 미소가 지금도 나를 가을 국화꽃처럼 하얀 미소로 화답하게 한다.

장영수할머니께는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성모마리아님께서 장영수할머니께 기쁨의 천사를

보내주실것을 나는 굳게 믿고 싶다.

15일 저녁식사를 3층에서 하는데 식사전에 앉아 계시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 

 

15일 저녁을 드시고 난뒤 6시 15분이 되자 윤금순원장님께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1층으로 내려오시라고 하시더니 사탕을 하나씩 나누워 드린다.

이 파란 의자도 주인이 따로 있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장영수할머니 앞에서 같이 손벽을 치며 같이 놀아 주었다

 

자유의 집은 1층에 계시는 할머니들께서는 중증으로 치매환자들이 많았고

2층 두방은 부부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다.

저녁시간은 무얼하시면서 보내는지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저녁시간을 같이 보내보았다.

여름만해도 죽을 드시는 할머니,할아버지들께서 밤마다 운동을 하게 하시니

밤에 잠도 잘주무시고 지금은 모두 밥을 드신다고 한다.

중증 환자들이 많았어도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다.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직접 목욕을 해드리기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내가 어느곳에 자원봉사를 했을때 냄새가 났던 걸 알고 있기에 원장님께 직접 질문을 드렸다.

 

이날은 2부로 노래자랑을 했는데 두번째로 마이크가 나에게 왔다.

평소에 "아침이슬""사노라면""상록수"를 부르면서 노래를 거부해왔던 나는 앞이 캄캄했다.

그래도 불러야해서 "두만강"을 불렀다.

요양보호사 20시간 실습을하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점점 고령화시대가 되어가는데 우리도 어느때인지 모르지만 금새 노인이 되어갈텐데

그분들이 생을 마감하면서 좀 더 즐겁고 편안하게 살아가실 수 있어야 한다.

 

자유의 집에서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언제 우리의 모습이 될지 모른다.

고령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자유의 집에서는 일요일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윤금순원장님께서는 어릴적부터 꿈이 요양원을 하시고 싶으셨다고 한다.

늘 긍정적이고 기도속에서 살아가시는 윤원장님의 꿈이 자유의 집에서 크게 더 좋은 시설로

자유의 집이 복지시설로 가꾸어나아기기를 바란다.

 

사회복지란 무엇인가

사회복지란 사람들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회적 욕구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따라서 사회복지는 현대 사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보건복지부 요양보호사 표준교재 5쪽 

 

자유의 집 찾아가는 길

전화: 02 383 6249

윤금순원장님 휴대폰 : 010 - 7149 - 6249

주소: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61- 45 번지

 

 

 

 자유의 집앞에 피어있는 국화를 담아 보았다

 

 

 

자유의 집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자유의 집 윤금순원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 마음 깊이 간직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시간과 늘 행복한 시간들로 자유의 집이 원장님께서 펼쳐나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종교가 같든지 다르든지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같이 포용해야할 것은 같이 같이 해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더 마음 깊이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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