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우근 김 정 희
사람마다 그사람 그릇만큼 살아간다.
22년을 아는 친구와 15년을 아는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과
며칠되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은 다르다.
많이 다르고 확연히 차이가 난다.
느끼는게 다르고 호흡하는게 다르다.
어쩌면 사람이 살아간다는게 그런건지도 모른다.
새로운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저 그저 그럴것이다.
왜?
나를 모르니까.
우선 그렇다.
그러나 나는 나다.
그렇지 않다면 왜 살아가야 하는데.
어떤 약속이 있었다.
그게 그게 어긋난다.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사람이 살아간다는게 그런건가.
나는 분명히 이야기를 했는데.
그리고 약속을 했는데---
나는 어디에 서있는지 모르겠다.
중요한게 무얼까.
나는 이해할 수 가 없는 일이 벌어진다.
그래 그런 시간도 있을 수 는 있지만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가 없다.
요지경이라는 세상속에서 그래도 옥석들만 골라서 골라서
살아가고 있다고 다들 착각하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어쩌면 인생이 일장춘몽인데 마음은 양심은 저버리고
몸뚱아리만 쫓아가는 사람이 과연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무엇이 그렇게 사람을 만드는지 간파해야 한다.
나는 삶의 목표가 무엇이였는지 다시 한번 깊게 깊게
명상해보고 싶은 시간이다.
나는 이세상에 왜 태어났는가.
나는 태어났으면 무엇을 하기위해서 살아왔는가.
나는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주어졌는지 모르지만 어떻게 시간을 채울것인가.
누구를 위해서 살아간다고 말하지마라.
태어날때 무엇을 가지고 왔는가.
빈손이기에 채워주는 건 아닐까?
빈손이기에 쥘 수 있다.
두손 가득한 욕심을 가지고 또 잡으려고만 한다.
빈손이 되어야만 쥘 수 있다.
나는 빈손인가.
너는 빈손인가.
자신의 마음의 손을 한번 바라보자.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생각한 만큼 그릇이 비워지기를 바란다.
욕심이 꾀를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
빈손으로 왔으니 항상 빈손으로 살아가야 한다.
나는 나를 무엇으로 채울것인가.
날마다 뜨는 태양을 비인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되자.
전성환교수님과 저녁을 먹으면서 나는 많은것을 더 버려야겠다는 생각을하며
욕심만 가득한 심보덩어리를 다시 한번 버리고 싶었다.
누가 잘난 사람인가.
자신이 자신을 잘났다고 하는 사람인가.
아니다.
잘난 사람은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은 잘났어 해야 잘난 사람이 되는것이다.
정직하게 살아가고 싶다.
정확하게 살아가야 한다.
태어났으니 살다가 가야하는 여정에서 큰 사람을 만나서
스승을 만나서 날마다 내 그릇을 비워야 한다.
고개를 숙이며 무엇을 생각하는가.
나는 나를 반성하고 깨달아야 한다.
어쩌면 생각을 다스리고 마음을 닦다가 그 만큼 그 그릇만큼만 살다가 가겠지.
사람이 살아가면서 그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동요를 잠재워야 한다.
이 시간 잠재운 마음 하나를 붙들고 다시 나그네 길을 떠나보자.
자신있는가?
자신있는가.
가는 만큼이라도 안가본것보다는 나으리라.
단 한발자욱이라도 옮겨보아야 한다.
사람이 있으니까.
내가 살아가니까.
나는 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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