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을에게
우근 김 정 희
어느날 문득 가을이 먼저와서 인사를 한다.
살아가다보면 누구나에게 주어진 얼굴 하나에게 나는 늘 일기를 쓰고 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의 일기를 쓴다.
아프면 아프다고 기쁘면 기쁘다고 보고프면 보고프다고
눈물이나면 눈물을 흘리며 얼굴 하나에게 쓰고 또 쓰고 있다.
언젠가 누군가가 보고 어느때인가 누군가가 읽어보겠지.
마음을 바꾸어보려고 무진 애를 써보지만 가지고 태어난 천성이라는 걸.
어찌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나를 가버리라고 한다.
많은 그렇게 많은 생각들이 나를 스치고 지나가고 나는 땀만 뻘뻘 흘리고 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보름달을 보면서 나는 처음으로 내가 빌었던것을 이루워지게 해달라고 간곡히 간곡히 말했고
나는 오늘 차를 운전을 하면서도 다시 그 기도를 했다.
지금 이순간에도 나는 다시 기원하던 걸 떠올린다.
그것은 꼭 들어주어야 한다고 그렇게 다시 나에게 다짐을 한다.
밤이 깊어가고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어느덧 가을자락에서 날짜를 보니 시간이 이렇게 빨리 달음질을 치는지 모른다.
벌써 날짜가 바뀌고 달력도 이제 몇장이나 남았는지 ---.
누구에게나 평등의 원리로 주어진 시간.
나는 지금 이시간 무얼 가장 원하고 있는가.
바라는게 무엇인가.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의 삶에서 불평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서 살아 보겠다는 것.
흐물 거리지 말고 어물적 거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
아무도 누구도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아니다.
누구때문에 살아야 한다는 핑계는 대지 말자.
적어도 주어진 내 삶에 주인공이 되어서 살아가야 한다.
스스로에게 묻고 스스로 결론이 나면 그대로 행동하면서 살아가자.
후회라는 단어에 책임을 져야 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적어도 자신에게는 늘 정직하게 살아가야 한다.
오늘 밤 촛불 하나를 다시 켜고 싶다.
나늘 태우면 무엇이 나올까?
타는 촛불을 보면서 내 자신은 어떤 의미로 살아가는지 묻고 싶다.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이기에 ---.
가을이 가을에게 물어보고 대답하는 소리를 들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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