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나기
우근 김 정 희
비가 내린다 춥다
겨울보다 두꺼운 옷으로 무장하고보니
겨울이 먼저와서 인사를 한다
갑자기 찾아온 소나기가 내린다
차창밖으로 손을 내밀어서
비를 맞는다
휴일이 편안해 지기를 바라며
늦게 피어난 빠알간 장미가 소나기를 맞으며
저녁으로 긴긴 입맞춤을 한다
나는 언제나 긴긴 잠옷을 갈아 입을까
소나기가 내리듯이
쏟아져 내리는 시간이 가면
비는 내리고 가을이 이제 이제는 가야한다
가을 소나타가 들리고
휴일처럼 편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누구에게 바라는가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주면 된다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보기로 하자
가을 소나기에 흐르는 사랑노래가 흐르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고픈
허기진 마음 따뜻하게 두꺼운 옷이 되어주기를
가슴으로 말하고 마음이 녹아져서
오늘 햇살처럼 밝아 맑게 웃으면서 살아가자
어두움이 지나면 소나기가 지나면
반드시 내일은 빍은 햇살이 웃음으로 찾아온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한다
가을 소나기에 흐르는
내 눈물을 같이 같이 보내고
언젠가 다가올 밝고 맑은 햇살 뜨는 날
눈감고 햇살을 바라보며
잔잔한 미소 띄우는 내 얼굴은 얼마나 맑을까
그 얼굴을 그리며 햇살에 눈을 감아본다
해야 비추워라
해야 햐야 밝게 비추워라
따스한 해야 내 추운 가슴에 비추워라
따쓰한 해야 내 어둔 마음을 비추워라
해야 해야 맑게 비추워라
해야 비추워라
가을 소나기
나는 가을 소나기에 지친 나를 실어보낸다
휴일같은 편안한 내가 먼저 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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