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가을 이야기

만년지기 우근 2008. 11. 15. 22:08

가을 이야기

                         우근 김  정  희

 

우리가 만난지 며칠이나 되었을까

가만 가만 이야기를 했다

많은 날도 아니건만

많은 일이 일어났던것 같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때

누군가가 필요로 할때

나는 그걸 채워주었을까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기로 한다

이제 가면 가는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살아가자

자유여 자유하라고 하면서

나는 자유했는가

이제 어렴풋이 자유하자라는

마음이 움직임으로 요동을 치고

 

깃발 하나를 내걸기로 한다

창밖에 걸려있는 노오란 수건으로

나는 내내 소식을 기다리는

편지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오늘도 창문을 바라다 보며

그래 그래 기다림의 미학이

언젠가는 소식이 되어 날아와 줄거야

 

노오란 깃발로 나는 희망을 노래하고

추운 겨울 따뜻한 사랑을 나누리라

이제 또 다른 나를 본다

어제 기다림은 이제는 아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가리라

떠나고 싶으면 떠나야하고

오고 싶으면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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