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항남 우짜를 기다리며
우근 김 정 희
통영 강구안에서 이차를 하면서 들은 우짜
카사블랑카에서 바라본 동피랑은 가을비가 내리고
이제 가을밤은 깊어가는데
웃짜 우짜
어느게 맞는지 가보자
토영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우짜맛은 어떨꼬
사람들이 어두움을 밝히며 서있다
메뉴를 쳐다보니
어 정말 우짜가 인사를 한다
항남동 명물이 여기에 있구나
포장마차 같은
정겨운 작은집에 사람들이 모여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우짜 두그릇이요
세 사람이지만
저녁을 먹은 우리는 한개에 맛을 보고
바다리님은 우짜를 맛있게 만나게 한그릇 비우고
나오는 우동과 짜장의 화합한 맛
통영에 가시면 항남 우짜를 들어보세요
그리고 크게 한번 웃어보세요
즐겁지 못한 일이 그 자리에서 녹아
강구안 바다에서 가져간대요
통영 여행으로 웃짜가 아닌 우짜를 드시면
웃을 일 하나가 또 생겨나요
배불러서 한그릇으로 나누워 먹어도 좋아요
맛있게 만나게 우리가 되어도
비워지는 우짜로 또 하나
늘어나는 추억이 생각나서
얼굴에는 빙그레 웃짜가 되는 입술
거울에 비추워 보니
또
우짜꼬
통영 항남 우짜가 먹고 싶어서
그래서 다시 통영 항남 우짜를 기다리며
가을비 내리는 서울에서
우짜로 그냥 웃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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