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겨울비

만년지기 우근 2008. 12. 21. 12:25

 

 

 

 

 

겨울비

                                                 우근 김  정  희

 

겨울비 소리가 토오톡 소리를 낸다

가만이 들어보니 그대 품속 같아

그대도 겨울비 소리 듣고 있는가

머나먼 기억으로 아련한 이별처럼 다가가

내내 긴긴 침묵으로 담아내고 싶다

눈물이 먼저 인사하지 않기

바람결에 물어보지 말기

추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니 해가 달처럼 떠있네

 

그래 그래 이게 맞아

먼저 인사하는 해에게 달아

달아 해처럼 떠있구나

너도 그런 마음이구나

나는 언제나 너같이 될까

그대에게 떠있는 달을 보낸다

겨울비 내리던 날

달이 해처럼 떠있는가

해가 달처럼 떠있는가

그대 나에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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