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그대가 나라면

만년지기 우근 2009. 1. 14. 11:05

 

 

 

 

 

그대가 나라면

                                                          허주 김  정  희

 

만남에서 이별까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가온다

무엇이 무엇으로 다가오는가

무엇때문에 멀어져 가는가

연기가 되어서 멀리 멀리

저멀리서도 보이지 않는 그대

보지 않겠다는 건

삶의 철칙인지도 모른다

 

그대가 나라면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으리

내가 그대였다면

절대로 절대로 그러하지 않아

아스라이 사라져버린

의미도 없는 무게없는 어느날에게

생각을 맞추지 않기를

빈들에 나가서 바람이 어디에서 왔다가

어느곳으로 가는지

들어 보라고

바람이 왔다가 스쳐지나가는 섭리로

살아가기를 허공을 보니

담배연기만 잔 허리로 감아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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