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연대도 하늘수박은 누가 먹었을까

만년지기 우근 2009. 1. 19. 10:00

 

 

 

 

 

연대도 하늘수박은 누가 먹었을까

                                                                                허주 김  정  희

 

남도자락 연대도에 도착하여

돌담사이로 보이는 달을 싸서

올라가니 까치가 반갑다고

길로 내려와 인사 한다

어느 누구일까

인연이라는 끈이 있나

돌담에 열려있는 하늘 수박을 보며

하늘 수박은 누가 먹었을까

바다리님 앞서 가며 두손 흔들며

저는 안 먹었어요?

 

폐교지나니 해수욕장 나오고

달 받침대가 나를 보고 웃는다

너는 어디에서 밀려왔느냐

연대도가 나에게 준 선물

온 동네 사람들 모여 시제 모시던 날

아직도 눈에 선한 풍요로운 밥상 인심

내년에 또 오세요?

연대도 하늘 수박은 동그마니 동그랗게

예쁘디 예쁘게 구멍이 뚫렸다

연대도 하늘 수박은 누가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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