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섬을 느끼며
허주 김 정 희
며칠전 아니 지난 주부터
소래에서 숭어회를 먹자고 한다
내차안에 실려있는 태삼이 목감동에 심어져 있다
황토 흙에서 겨울을 나는 태삼
황금물로 이름을 부르기로 하고
황금률로 보았으면 좋겠다
소래포구에서 같이 회를 먹는 상상을 했는데
아니 꿈이 이루워진다는게
이런 건가?
푸른통영21 김형진위원장님께서 보내주신
웃어라,섬을 보면서
연대도 만지도를 이야기한다
그림이 있는 웃어라,섬으로 마음이 먼저가 읽는다
연대도 달과 좌대로 앉아있는 깨어진 사기 접시는
지금도 달덩이 미소지으며 나를 보고 있다
아! 웃어라, 섬을보면서
연대도 시제 모시던 날
차려온 대접상다리가 지금도 그리운 건
아마 잊을 수 없는 사람 정인지 모른다
소래는 포구인데 바뀌어져 버렸고
내게는 30년 친구처럼 정겹다
숭어회 간재미회로 소래는 익어가고
봄이 오려는지
갈매기가 가까이에서 손짓으로 날개를 편다
비상하는 갈매기 날개는
꿈을 간직한 대학시절로 보내고
협궤열차 어디로 갔을까
석양이 아름다운 소래포구
단골집인 할머니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웃어라, 섬
통영으로 달려가고 싶다
연대도 하늘수박은 누가 먹었을까
책에는 하늘수박이 나오지 않지만
내 시그림에 나와있는 하늘수박
통영으로 날아가서 연대도 몽돌을 밟으면서
바다가 부르는 봄소리에
갈매기 날아가고 남도자락
흥겨운 뱃고동소리에 문어가 안주되고
소주 잔 비우며 마음도 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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