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호접란이 유혹하는 봄

만년지기 우근 2009. 3. 10. 12:16

 

 

 

 

 

 

 

 

 

호접란이 유혹하는 봄

                                          허주 김  정  희

 

산에는 아직 옷을 입지 않는 나무가 군무처럼 서있다.

화려한 호접란이 유혹하는 봄

햇살이 널브러져 바다를 이루고 있다

바다 내음 맡으며 다가오는 봄

생동하는 봄트름을 본다

무당벌레가 옥수수 뿌리위에 달려있다

그대 이제 봄으로 가자

유혹하는 손짓이 보이는 곳으로 가보자

 

죽어있는 곳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다가오는 그대 어디에 있는가

바람이 불면 향기로 불어올까

도심의 불빛처럼 빛나는 호접란

화려한 그대에게 향기가 있어

바다 내음 그윽한

태초의 유음을 본다

세상은 사납게 살라고 하고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는 나가지 말라고 하지만

이제 이제는 툭툭 털고 어슬렁 거려 보아야 하나

바라보이는 세계로 한발자욱을 내디디고

기지개를 펴면 훅 불어버리면 나올것만 같아

 

세상은 유혹이다

화려한 외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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