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본 하늘
허주 김 정 희
어찌 이리도 추운가
바람이 겨울로 되돌아 가려는가
하늘은 아직도 흐려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흔들리는 시간
가야 하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말하지 않아도 가고 말해도 간다면
그냥 그냥 침묵하고프다
어설픈 하늘 아래 무엇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시절처럼
그대로 있는 그대로 보고 있으련다
하나 둘이 아니면 어떠리
어느때 햇살 따스하게 비추더라도
아니더라도 좋다
그런들 저런들 살아가는
살다 가는 곳에서 뼈 아프게 아플 건 무어냐
굶주린 승냥이들 들끓는 세상
지금 앉아 있는 그곳에서 더 이상 보고프지 않다
이제 알고 싶지 않다
세상 일어나는 일이 무어그리 중요한지
나는 이제 내가 보고픈것만 보고싶다
나는 이제 내가 알고픈것만 알고싶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나를 살펴 보고싶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것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