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내가 말하는 사랑은

만년지기 우근 2009. 8. 2. 05:58

 

 

 

 

 

내가 말하는 사랑은

                                                           허주 김  정  희

 

사랑이 뭔 줄 아세요

사랑해 보았어요

묻고 싶다

사랑은 여러 종류가 있어요

내가 한때  아빠 돌아가시기 전

설날 내려가서

내가 세상 태어나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있다고

엄마 아빠에게

그 선생님 사랑한다

말했다

 

엄마 놀래서 혼자냐

아니야 남에거야

남에거면 뭐

아빠 돌아가시기 직전

카자흐스탄에 한달 넘게

계시는 사랑하는 사람

통화하고 메일 보내는 내용 잘 알고 계신다

 

아빠는 눈을 감을려고 해도

나때문에 홀로여서

눈을 감지 못하겠다고 하셨다

아빠 오월 오일 광주에서 돌아가시고

서울 대표로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시라고 했다

오셨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 고기 먹지 않아서

우리집을 채소밭으로 만들었다

화분으로

 

날마다 보면서 채소에게 미안하다

아니 보기싫다

하나씩 자연으로 보내고 있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이렇다

스님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시는 분

이 생에서는 나랑 이루워지실 수 없는 분

너무나 맑기를 바라고

하늘처럼 늘 푸른 하늘 같이 깨끗해서

내가 말하는 사랑이다

사랑한다고 꼭 부대끼며 살아야 할까

어느곳에 있든지

없더라도 믿어주는 사람

내가 말하는 사랑은 이렇다

 

깨끗한 정직

넓은 가슴

배려하는 마음

나는 사랑을 배려라고 늘 말한다

배려없는 이해없는 사랑이란

없다

나보다는 그대가 되어 보자

사랑은 그대가 되어 나를 바라보는 것

그대가 되어 내 자신을 보라

넌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사랑은 자유해야 한다

보고 있어서 사랑하고

헤어져서도 사랑해야 한다

사랑은 하나다

그 하나가 바로 사랑이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영원히 그대가 되어 나를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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